-스키장 유해자외선 여름철 해변가의 4배
순백의 계절 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전국의 수 많은 겨울스포츠 마니아들은 어느새 찾아온 겨울이 반갑기만 하다. 본격적으로 겨울날씨가 시작되는 12월은 대표적인 겨울스포츠 보드와 스키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보드, 스키시즌이 시작되면 국내 스키장은 몰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 때문에 스키장에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매년 끊임 없이 발생한다. 겨울철 대표 스포츠 보드와 스키는 높은 경사의 설원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스포츠인 만큼 충돌이나 경로이탈 등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한 사람들은 더욱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하얀 설원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보드나 스키의 경우 눈을 보호하기 위해 고글을 착용한다. 하지만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한 사람들 중 몇몇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고글을 착용하지 않은 채 보드나 스키를 즐기기도 한다. 이 같은 행동은 운동도중에 발생하는 충돌이나 경로이탈로 인한 큰 사고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설원의 반사된 자외선으로 눈의 건강마저 악화시킬 수가 있는 원인이 된다.

흰 눈으로 뒤덮인 스키장의 지면은 상당량의 자외선을 흡수하는 일반적인 지면과 달리 자외선을 80%이상을 반사하기 때문에 여름철 해변가의 약 4배 이상 될 정도로 강한 유해자외선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햇빛이 내리 쬐는 하얀 설원에서 고글 없이 스키나 보드를 장시간 타게 되면 직접 눈에 도달한 자외선이 각막에 화상을 입히거나 안구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안경과 렌즈를 착용한 사람도 햇볕이 내리 쬐는 새 하얀 눈밭 위에서 보드나 스키를 즐길시에는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시력교정술전문안과 강남아이언스안과 좌운봉박사는 “유해자외선이 오랜 시간 눈에 노출이 되면 각막에 화상은 물론 시력저하, 심하게는 백내장이나 황반변성 같이 실명을 유발하는 질환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철 흰 눈이 뒤덮인 스키장에서 보드나 스키를 즐길 시에는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안경이나 렌즈 위에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시력교정술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라식의 경우 라섹보다 시력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강한 충격으로 각막절편이 열리거나 삐뚤어질 위험이 있다. 때문에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는 라섹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라섹은 각망상피를 각망뚜껑처럼 만들어 옆으로 젖혀두고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을 연마한 후 다시 각망상피를 원위치 시키는 시력교정술로 운동선수들과 같이 신체 접촉이 많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시력교정술이다.
다가올 겨울, 겨울철 스포츠의 꽃 보드와 스키를 계획했다면 자외선차단이 가능한 고글을 준비하자. 안경을 착용한 사람의 경우 안경 위에 착용할 수 있는 자외선차단 고글을 착용하도록 하자. 또한 라식이나 라섹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은 지 얼마 안됐다면 보드와 스키는 다음 시즌으로 미루자. 레이저 각막수술을 받은 지 6개월 미만인 경우 각막표면이 자외선에 의해 손상을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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