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도남' 현빈-장근석, 까칠해줘서 고마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0.11.24 08: 59

까칠해서 고마운 남자들이 어디 있을까.
있다. 요즘 안방극장에서는 까칠한 남자, 일명 '까도남'(까칠하고 도도한 남자)이 대세다.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현빈과 KBS 2TV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의 장근석, 이 두 남자들이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작품에서 까칠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차갑고 매몰찬 남자 주인공으로 분했다.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은 재력 외모 학벌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남이자 까칠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의 소유자 '김주원'을 열연하고 있다. 일명 '자뻑' 증세가 심각해 "나 이런 사람이거든", "나 멋있어 죽겠냐"류의 대사를 달고 사는 자칫하면 재수 없을 그런 남자다.

장근석도 만만치 않은 '까도남' 포스를 발산한다. 장근석은 '매리는 외박중'에서 안하무인 자유 영혼의 소유자 '강무결' 역을 맡았다. 인디 밴드 보컬이지만 두터운 여성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잘 생긴 외모에 매력적인 보컬 실력까지 갖춘 터라 자존심이 하늘을 찌를 기세다.
그러나 입만 열면 독설에 나 잘난 맛에 사는, 여자에 대한 배려도 전혀 없을 것만 같은 이 두 사람에게 안방 여심은 매혹 당했다. 까칠하기 그지없는 성격도 여자의 마음을 후벼 파는 막말(?)도 너무나 핸섬한 그들의 아우라 앞에 용서되고 만다. 또 겉으론 도도하지만 알고 보면 속으론 마음이 약하기도 하고 숨겨진 허당 기질까지 가진(김주원 역, 현빈) 이 남자를 어떻게 미워할까.
시청자들은 각 드라마 게시판과 갤러리 등을 통해 두 남자 배우에 대한 '앓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매너 좋고 부드러운 남자도 멋지지만 현빈 같은 캐릭터에 끌리는 이유는 뭘까", "재수 없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남자다!", "까칠해도 괜찮아. 이렇게 멋있기만 해줘" 등과 같은 글을 올리며 두 사람을 향해 열광하고 있다.
이렇듯 현빈과 장근석은 까칠하고 도도한 매력으로, 정말 그저 못되기만 한 나쁜 남자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쥐락펴락하는 중이다. 앓이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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