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이형 달리자. 성준아 한 게임 또 뛸까~".
일단 출발은 좋다.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 시즌2 예선 초반 탈락의 망신은 시즌3 예선통과로 어느 정도는 만회했다. 기대를 모으며 전향했던 스타크래프트2 첫 발자국은 흩뜨러졌었지만 이제는 정상 궤도에 오른 셈이다.
첫 진출한 GSL서 당당하게 우승을 기치로 내건 '투신' 박성준(24)이 24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GSL시즌3 64강 무대서 GSL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박성준은 전승을 노렸던 예선에서 1패를 기록했지만 스타크래프트1 리그 시절 보여줬던 공격 성향을 신작인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그대로 살리면서 공격 본능을 과시했다. 저글링-뮤탈리스크 조합을 극강으로 끌어올리며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은 '투신' 그 자체.

이 같은 박성준의 모습은 스타크래프트1 시절 '투신'이라는 애칭을 빛내던 시절을 연상시킨다. 당시 박성준은 저그 종족 최초의 개인리그 우승과 최초의 골든마우스 수상 등 비운의 종족으로 불렸던 '저그'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에게 치이기만 했던 저그의 운명을 단숨에 바꾸어 버렸던 것.
2시즌 연속 4강 진출을 해냈던 팀 동료 김성제가 시즌3서는 64강서 탈락할 정도로 GSL이 시즌1과 시즌2를 거치면서 수준이 올라갔지만 박성준의 목표는 변함이 없었다.
박성준의 훈련을 점검하고 있는 원종욱 감독도 박성준의 든든한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원 감독은 "이번 시즌에서 박성준 선수가 압도적인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격 본능은 1시절과 마찬가지로 미친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성준은 "절대로 방심은 없다. 방심이라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한 계단 한 계단 쉬지 않고 올라가겠다. 박성준의 이름 석 자가 스타크래프트2 리그서도 빛날수 있게 최선을 하겠다.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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