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도 북한의 연평도 기습 포격 사건과 관련, 앨범 활동을 연기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신나는 노래로 컴백하려던 가수들은 컴백을 많이 늦추고 있으며, 성대한 쇼케이스 및 제작발표회 등도 일정 조율 중이다. 24일 컴백하기로 했던 브라운아이드소울과 25일 나란히 컴백 예정이던 언터쳐블, 씨스타, 박정민 모두 제동이 걸렸다.
힙합곡 ‘난리 브루스’로 컴백하려던 힙합 듀오 언터쳐블은 컴백을 내달 7일로 무려 2주나 미뤘다. 언터쳐블의 한 관계자는 24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전국민적인 애도 기간인데, 신나는 곡을 새로 발표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면서 “최대한 컴백 일자를 뒤로 미뤘다”고 말했다.

봉춤 퍼포먼스 등을 예고하며 컴백을 앞뒀던 걸그룹 씨스타 역시 부랴부랴 일정 조정에 나섰다. 씨스타의 한 관계자는 “컴백 연기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 중”이라면서 “오늘 오후 중으로 결론지을 것”이라고 24일 말했다.
SS501에서 솔로가수로 전향, 솔로 데뷔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박정민 역시 컴백을 미뤘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앨범 발매 쇼케이스도 급히 취소했다. 소속사 측은 “박정민이 일본에서 뉴스를 접하고 많이 놀랐다.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관련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5일로 예정됐던 콘서트 ‘더 보컬리스트’ 제작발표회도 일정 조율과 관련 회의 중이다. 바비킴, 휘성, 거미가 참여하는 연말 콘서트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던 주최 측은 행사 연기를 두고 심각하게 논의를 거쳐, 오후 중 구체적인 결론을 낼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사건 당일 컴백 예정이었던 브라운아이드소울도 황급히 일정을 미뤘다. 이날 밤 자정 각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3년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인 3집 수록곡들을 공개할 예정이었던 브라운아이드소울 측은 “갑작스러운 국내 정세로 인해 정규3집 발매를 잠정 연기한다”면서 “양해부탁드린다”고 밝혔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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