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문세윤, 영화배우 전향? "이해영 감독의 페르소나"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0.11.24 10: 41

개그맨 문세윤이 영화배우로 전향할 모양이다. 스크린에서 개그맨다운 코믹함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남몰래 뒷 이야기로만 돌던 소재를 세상으로 끄집어 내며 ‘성’에 관한 개성 있는 이야기로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영화 ‘페스티발’이 지난 11월 19일부터 21까지 3일간 서울 지역 17개 극장에서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특히, 영화 속 성인용품 봉고차 주인 ‘덕구’ 역으로 열연했던 문세윤은 바쁜 스케줄을 쪼개어 무대인사 중반부터 합류, 좌중을 압도하는 말솜씨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세윤은 영화 속에서 성인용품 봉고차를 운영하는 어리숙한 말투를 가진 ‘덕구’ 역을 맡아 아르바이트를 하러 오는 ‘자혜’(백진희 분)의 든든한 짝사랑 고민 상담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은 그가 나오는 타이밍에 어김없이 웃음 폭탄을 날렸으며, 문세윤은 ‘방자전’의 송새벽을 잇는 미친 존재감으로 인정받았다. 때문에 ‘페스티발’의 무대인사에 문세윤이 뜨자, 예상하지 않았던 만남에 관객들은 더욱 환호했다.
특히 문세윤이 영화 ‘페스티발’에 캐스팅 된 것은 이해영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 문세윤은 이해영 감독의 전작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여자가 되고 싶은 주인공 ‘동구’(류덕환 분)의 씨름부 선배들인 ‘덩치 트리오’에서 ‘덩치 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이해영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에 이해영 감독은 다음 작품에도 그와 함께 하기를 원했다.
이해영 감독이 ‘페스티발’의 시나리오가 완성되자마자 가장 먼저 선택한 배우는 바로 문세윤이었다. 그는 “성인용품을 진열한 봉고차의 주인을 생각할 때 누구한테도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을 구상했고, 세윤이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며 그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해영 감독은 문세윤을 캐스팅하기 위해 “넌 나의 페르소나야”라며 그에게 끊임없는 애정 공세를 펼쳤다고. 또한 “장담하건데, 그는 10년 안에 존 굿맨 같은 배우가 될 것이다”라고 말해 그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문세윤은 뚱뚱하지만 단순한 희화화의 대상이 아니라 사연을 가질 수 있고, 상처를 연기할 수 있는 최고의 배우”라고 치켜세우면서, “아무리 단역이라도 내 영화에 계속 출연시키고 싶다”고 그의 특별한 존재감을 인정했다.
이처럼 이해영 감독과 각별한 인연으로 출연한 문세윤은 영화 속 캐릭터에 200% 몰입하며 개그맨다운 코믹함과 배우 못지않은 진중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신하균, 엄지원, 심혜진, 성동일, 류승범, 백진희, 오달수 등 초호화 캐스팅을 내세우며, 한국 영화 최초 변태 섹시 코미디 영화로 유쾌하면서도 발칙함을 선보이고 있는 영화 ‘페스티발’은 11월 18일 개봉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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