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조동찬, "金 획득 잊고 내년 시즌위해 최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11.24 13: 44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접어 두고 내년 시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삼성 라이온즈 안지만(27, 투수)과 조동찬(27, 내야수)이 내년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안지만과 조동찬은 조범현호의 금메달 획득에 이바지했다.
24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안지만은 "개인적으로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지만 팀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무른게 아쉽다"며 "병역 혜택을 받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군대에 가지 않는다고 나태해지면 오히려 까먹는 꼴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동찬 역시 "그동안 계속 쫓기는 마음으로 야구했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야구에 집중하게 돼 기쁘다. 열심히 준비해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안지만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단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새로운 면도 많이 봤다. 특히 (봉)중근이형의 커브, (송)은범이의 슬라이더, (임)태훈이의 포크볼을 배웠다. 전훈 캠프를 통해 내 것으로 만드는게 목표다".
그러나 안지만은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우승 세러머니를 하려고 했는데 형들이 우승하는게 당연하다는 듯 행동하라고 했다. 마운드에 태극기도 꽂고 더욱 열광하고 환호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게 후회된다"며 "동찬이가 먼저 나가서 분위기를 주도하기로 했는데 소심하게 했다"고 껄껄 웃었다.
조동찬은 "군대가고 싶냐"는 선배들의 농담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조동찬과 안지만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곧바로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우리는 정말 긴박한 상황이었다. 선배들이 '군대가고 싶냐'고 농담을 던질때면 깜짝 깜짝 놀랐다"고 털어 놓았다.
안지만과 조동찬은 대만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오늘 웃으면서 들어올 수 있게끔 하자"고 다짐했다. 금메달 획득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한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박경완 선배님께서 부상 속에서도 팀을 이끄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던 조동찬은 "이제 부담을 떨쳐냈으니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금메달은 잊어 버리고 내년에 좋은 성적 거두는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지만과 조동찬은 오는 2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 합류할 예정이다.
what@osen.co.kr
<사진>안지만-조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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