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4개 팀에서 연락을 받았다. 지금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안 들어왔다".
'124승'. 아시아 투수 역대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한 '코리안특급' 박찬호(38)가 금의환향했다.
박찬호는 24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오후 2시 역삼동 'Park61피트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찬호는 "거취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앞서 간 기사도 많았다. 신중해지려고 노력했다. 일단은 4개 팀에서 연락을 받았다. 지금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안 들어왔다"고 말한 뒤 "팀들마다 계획에 FA로 나온 선수 중에 구원투수로 생각한다면 첫 번째 선수는 아닐 것이다"고 대답했다.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무대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말들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의미에 대해 변화는 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선수로서 야구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올 해 같은 경우 부상을 겪으면서 예전과 다르게 육체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지만 확답은 피했다.
그러나 그는 "내년에도 꼭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 어디서 해야 할 것인지, 124승을 하면서 이게 메이저리그에서 생활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을 것이다. 3년 전 도전을 해보고 싶었던 목표 중 '124'라는 숫자가 나로 하여금 다시 도전하게 만들었다. 하고 나니까 사람이 욕심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년에도 하고 싶은 것 같다"며 내년에도 마운드에 계속 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즌을 마치고 뉴욕과 LA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박찬호는 "와서 보니까 매년 들어오면 설레고 기운을 느끼게 되는데 고향에 돌아오는 기분인 것 같다. 어제 북한과의 문제로 인해 온 나라가 어지럽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앞으로 진로는 성적, 명예 그 이상을 생각해서 결정할 것 같다. 빨리 (그 시간이)왔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agassi@osen.co.kr
<사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