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언론 "소녀시대 초대 안해? 왜 대만국민 저평가하나" 비판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0.11.24 16: 51

대만 내 반한감정으로, 한국 가수를 초청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아태영화제에 대해 대만 언론도 불쾌감을 표했다.  
 대만 4대 일간지 중 하나인 자유시보는 24일 '아태영화제 한국가수 거절, 대만 자국민 소양을 저평가하다' 제하의 기사에서 아태영화제에 문제를 제기했다. 오는 12월4일 대만에서 개최되는 아태영화제는 최근 반한 감정을 고려해 소녀시대, 원더걸스, SS501 등 한국의 유명 그룹을 시상식에 초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행사다.
 자유시보는 “아태영화제가 ‘대만의 반한분위기를 염려하고 행사에 어색한 분위기가 도는 것을 막기 위해’라는 이유로 한국그룹의 공연초청을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면서 “그런데 양수쥔 선수 본인도 공개적으로 ‘이성적으로 행동하자. 한국인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국민들의 감정이 가장 고조됐을 때 슈퍼주니어K.R.Y의 대만 공연에도 대중과 팬들이 이성적으로 행동했다. 그런데 왜 아태영화제는 왜 대만국민들의 소양을 믿지 않고 직접적으로 '행사장에서 어색한 분위기가 돌까봐'라는 식으로 단정 짓는건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또 “작년 아태영화제에서는 비를 대만에 초청하여 공연한다고 발표했으나 뒤늦게 비의 개런티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초청을 취소해 많은 소음을 냈었다”면서 “올해도 아직 (한국 가수의) 초청을 성사시키지도 않고 정치적인 요소를 이용해 뒷북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치적 문제가 문화 교류에 영향을 미치게끔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네티즌은 아태영화제가 한국 가수를 홍보에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지난해엔 비의 개런티를 문제 삼아 화제를 모으더니, 올해는 섭외에 응하지도 않은 한국 가수를 먼저 초대하지 않겠다고 발표함으로써 홍보효과를 노린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기사와 관련, 대만 네티즌은 “영화제를 홍보하기 위해 저런 발표를 한 것 같다”, “SS501은 그룹 활동도 하지 않고 있는데, 무대에 세워보려면 세워봐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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