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결승골' 전북, 성남 꺾고 PO 진출...ACL 진출권 획득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24 20: 56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가 성남 일화를 격파,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며 리그 2연패를 위한 발걸음을 한 발짝 더 내딛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4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성남과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준PO에서 전반 22분에 터진 조성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년 연속 PO(6강PO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포함)에서 성남의 리그 우승 꿈을 좌절시키며, 리그 2연패를 위한 시동을 제대로 걸었다.

전북은 최전방 원톱으로 이동국을 기용해 놓고 좌우 측면에서 에닝요와 김지웅이 지원을 하도록 했다. 또 2선에서 루이스가 개인기로 상대 진영을 휘젖게 해 다양한 루트의 공격을 선보였다.
성남도 전북과 비슷한 유형의 전술로 대응했다. 최전방의 라돈치치와 함께 좌우에서 조동건과 몰리나를 기용했고, 2선에서 최성국이 전북의 골문을 노리는 형태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양 팀의 파괴력은 현저하게 차이났다. 전북은 좌우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이 측면에서의 공격력을 더욱 위력있게 만들었고, 중앙에서 루이스에서부터 시작되는 패스 플레이는 성남을 힘들게 했다.
반면 성남은 측면에 위치한 조동건과 몰리나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포백 수비라인서 한 번에 올라오는 패스로 최전방의 라돈치치를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북의 수비들에 계속해 막히며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분위기를 가져간 전북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PO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에닝요가 올린 코너킥을 니어포스트에 있던 박원재가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놓았다.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성환이 헤딩으로 연결, 성남의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터트린 전북은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특히 에닝요와 루이스의 연계 플레이는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그 어떤 선수들의 플레이보다 빛났다.
성남은 전반 내내 밀리다가 전반 35분 몰리나가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박스 오른쪽에서 라돈치치가 내준 공을 받아 문전에서 잡은 것. 몰리나는 재빨리 왼발 터닝 슛으로 연결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성남도 당하고만 있을 팀은 아니었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성남은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점유율면에서도 우세를 점하며 후반 시작 후 15분 간 57-43으로 확연하게 앞섰다.
특히 후반 15분에는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몰리나가 올린 프리킥을 라돈치치가 수비 뒷공간을 통해 골키퍼와 1대1 찬스로 만든 것. 그렇지만 라돈치치의 어설픈 트래핑에 골키퍼 권순태는 재빨리 공을 잡아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20분에도 성남의 기회는 게속됐다. 최성국이 박스 정면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낸 것. 성남으로서는 몰리나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기대해볼만 했다. 그러나 몰리나의 프리킥은 수비 벽에 걸리고 말았다.
성남이 계속된 기회에도 만회골을 넣지 못하자, 조금씩 전북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 24분 김지웅의 크로스에 이은 루이스의 절묘한 패스는 이동국에게 절호의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이동국의 슈팅은 성남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성남은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서든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격수들을 투입하며 전북을 거세게 몰아쳤다. 이에 전북도 수비적으로 나서기 보다는 로브렉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양 팀은 화끈한 남은 시간 동안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공방전을 펼쳤다. 그러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고, 결국 전북의 1-0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 24일 전적
전북 현대 1 (1-0 0-0) 0 성남 일화
▲ 득점 = 전 22 조성환 (이상 전북)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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