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직접전인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루이스와 에닝요의 존재가 전북 현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4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성남과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준PO에서 전반 22분에 터진 조성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년 연속 PO(6강PO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포함)에서 성남의 리그 우승 꿈을 좌절시키며, 리그 2연패를 위한 시동을 제대로 걸었다.
전북은 최전방 원톱으로 이동국을 기용해 놓고 좌우 측면에서 에닝요와 김지웅이 지원을 하도록 했다. 또 2선에서 루이스가 개인기로 상대 진영을 휘젖게 해 다양한 루트의 공격을 선보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전북의 공격은 예상보다 더 파괴력있었다. 에닝요는 자신이 맡은 측면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성남 수비들은 에닝요의 돌파를 알면서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K리그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날카로운 킥은 똑같이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세트피스시에 에닝요의 킥은 더욱 빛을 발했다. 전반 22분 조성환의 선제골도 에닝요의 코너킥에서 시작된 골이었다.
루이스의 공격도 파괴력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시즌 막판의 부진을 씻기 위해서인지 루이스는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루이스를 막기 위해 성남 수비들이 붙어 보았지만, 오히려 개인기에 농락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루이스의 진가는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였다. 특히 에닝요와 주고 받는 1-2패스는 성남 수비라인을 단 한 번에 뚫으며 위협적인 찬스를 몇 차례 만들어냈다.
결국, 브라질 듀오의 활약에 성남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에닝요의 돌파와 루이스의 개인기는 전후반 90분 내내 성남을 괴롭혔고, 수비에서부터 막힌 성남은 결국 전북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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