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배구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24일 저녁 중국 광저우 광야오체육관에서 열린 이 대회 배구 남자 준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2-3(27-25 25-21 19-25 20-25 12-15)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3,4위전에서 이란과 태국의 패자와 26일 광저우체육관에서 동메달을 놓고 다투게 된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일본전 4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한국은 문성민(15점)과 박철우(15점)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일본은 시미즈 쿠미히로(22점)가 재빠른 이동 공격을 선보이면서 결승행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은 첫 세트에서 16-12로 앞서갔지만 일본의 추격을 허용하면서 25-25 듀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권영민이 블로킹을 기록하며 27-25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2세트에서 문성민과 석진욱의 속공으로 21-16으로 점수를 벌린 뒤 상대의 실책을 유도해 25-21로 승리했다.
일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3세트에서 일본의 3단 블로킹에 공격이 흔들리면서 19-25로 패했다.
당황한 한국은 4세트에서 박철우를 투입해 공격의 돌파구를 노렸다. 박철우는 과감한 공격으로 그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책이 문제였다. 한국은 17-21로 뒤진 상황에서 박철우와 신영석, 문성민이 잇달아 서브 실책을 범하면서 20-25로 졌다.
승부가 결정된 것은 마지막 5세트. 한국은 문성민과 박철우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막바지 상대의 공세에 휘둘리면서 12-15로 패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8강전에서는 박삼용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을 3-0(25-16 25-22 25-15)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25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국은 김연경(22점 3블로킹)이 공격을 이끌고 양효진(15점 5블로킹)이 블로킹을 책임지면서 1.5군이 나선 일본을 압도했다.
한국은 첫 세트 6-6까지 시소게임을 벌였지만 김연경과 양효진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순식간에 8점을 보태 14-6으로 달아나며 25-16으로 이겼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한송이가 살아나면서 25-22로 승리했다. 일본도 미쿠 이즈오카가 분전했지만 격차는 분명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마지막 3세트에서 24-15로 여유롭게 점수를 벌린 뒤 상대의 실책으로 경기를 마쳤다.
stylelomo@osen.co.kr
<사진> 광저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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