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전 PIFF 위원장이 “영화제에 정치적 개임은 철저하게 막는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김동호 위원장이 자리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1회부터 15회까지 성공적으로 이끈 것에 대해 “철저하게 정치 개입을 막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 동안 정·재계 인사의 축사가 한 번도 없었다. 1회 때부터 철저히 배제했다. 오로지 조직위원장인 부산 시장이 개막 선언만 한다. 근데 시장이 ‘개막을 선언합니다’라는 것만 읽는 것이 성에 안 차는지 1회 때는 연설문을 몰래 가져와서 쫙 읽었다. 다음에 항의를 해서 매년 줄어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일 힘들 때가 대통령 선거기간이다. 선거 두 달 전 쯤에 영화제가 열려서 그때 5000명이 모이는 관중 앞에 손 한번 흔들어도 5000표가 왔다 갔다 하니까 좋은 유세장이 될 수도 있다. 언젠가는 대통령 선거 앞두고 야당 후보와 국회위원들이 개막식에 참석했는데 저희가 소개 없고 인사 안 시켜드리고 야당 위원들이 항의를 했다. 같은 기간에 여당 대통령 후보가 남포동 행사장에 오셨는데 그때 무대 위에서 인사를 하겠다고 한 것을 막았다. 저는 여야 양쪽에서 왕따이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킨 것이 영화제의 생명력을 유지시켜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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