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ML 스카우트, "강정호, AG 깜짝 스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25 07: 51

"강정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깜짝 스타다".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모구단 스카우트가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강정호(23, 넥센 히어로즈)에게 반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동안 한국 투수들 중에서는 윤석민(23, KIA 타이거즈), 타자들 가운데서는 추신수(28,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찍은데 이어 강정호를 가능성이 큰 타자로 꼽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24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한국 3루수 강정호의 활약에 깜짝 놀랐다"며 "체구가 크지 않지만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긴 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린다. 3루 수비도 견고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정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4경기에 나와 13타수 8안타 타율 6할1푼5리 3홈런 8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결승 대만전에서 투런 홈런 2방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바쁘게 했다.
사실 강정호는 소속팀 넥센에서 유격수를 맡고 있어 대표팀 주전 유격수인 손시헌(두산)에 밀려 대표 선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백업 요원으로 선발된 뒤 부산 합숙훈련에서 맹타를 과시함과 동시에 기대치 않았던 3루수비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광저우에서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차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대형 국제용 내야수의 탄생을 알렸다.
24일 발표된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14위를 기록한 추신수도 결승전 직후 "강정호가 나보다 야구를 더 잘한다"고 칭찬했다.
스카우트는 OSEN에 강정호 스카우팅 리포트 항목 별 점수를 공개했다. 그는 "타격 능력은 50점, 파워와 러닝은 40점, 그리고 어깨와 수비도 50점"이라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팅 리포트는 각 팀마다 만점 기준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 팀은 80점 만점 기준으로 모든 항목에서 강정호에게 평균 이상의 점수를 줬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경기를 보지 못한 만큼 조심스런 평가를 했다"며 "내년 시즌 한국프로야구가 개막하면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그의 활약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호의 원래 포지션이 유격수라고 말하자 그는 "그러냐, 몰랐다"고 말한 뒤 "그의 글러브 사용법과 송구 능력을 봤을 때 유격수로서도 충분히 잘 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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