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넥센은 25일 외국인 외야수 코리 알드리지(31)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86cm에 102kg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알드리지는 미국 텍사스 출신의 우투좌타 외야수다.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2만 달러 등 총액 25만 달러다.
지난 1997년 4라운드(전체 142번째)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한 알드리지는 2004년 방출된 후 캔자스시티, 뉴욕 메츠,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이달 초 LA 에인절스에서 전력 외 통고를 받았다.

최근 성적은 좋다. 작년 캔자스시티 산하 트리플A팀인 오마하에서 98경기 동안 22홈런에 3할1푼6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OPS는 9할4푼3리. LA 에인절스 산하 솔트레이크에서 뛴 올해도 83경기에 나와 13홈런에 3할1푼8리의 타율을 찍었다. OPS 역시 9할대(.923)였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많지 않다. 2001년 애틀란타에서 8경기, 올해 LA 에인절스에서 5경기 등 총 13경기에 출장해 1안타를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3루타였다.
알드리지는 장거리형 타자라기보다는 덕 클락처럼 중장거리형에 가깝다는 평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14시즌 동안 1318경기에서 1232안타를 쳐 2할6푼3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통산 OPS는 7할8푼1리. 179홈런에 723타점 472볼넷을 얻어냈고 1311삼진을 당했다. 느린 발은 아니지만 도루를 즐기지는 않는다.
넥센 관계자는 알드리지에 대해 "한 시즌에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을 충분히 갖췄다. 도루를 시도하는 회수는 적지만 주루 능력은 탁월하다. 성격도 성급하지 않아 선구안도 최근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계약을 체결한 알드리지는 "아시아리그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한국 문화와 수준 높은 한국 프로야구 리그에 합류하게 된 것이 기쁘고 기대된다"면서 "야구뿐만 아니라 라커룸에서도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중심타선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활약을 많이 하고 싶다"고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미국 텍사스 집에서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알드리지는 내년 1월 중순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 캠프로 합류한다.
letmeout@osen.co.kr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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