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1차 목표는 달성, 마음 비우겠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25 07: 56

"지난해 1위를 해봐서 안다. 마음을 비우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 지난 24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성남 일화와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준PO에서 전반 22분에 터진 조성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성남에 승리를 거둔 전북은 3년 연속 PO(6강PO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포함)에서 성남의 리그 우승 꿈을 좌절시키며, 리그 2연패를 위한 시동을 제대로 걸었다.

이제 전북에게 챔피언결정전까지 남은 승리는 단 1승. 이제는 리그 2연패도 욕심이 날 법도 하다. 그렇지만 최강희 감독은 애써 욕심을 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 1위를 해봐서 알게 됐다. 리그 1위를 했는데 PO 기간 내내 기다리는 건 가혹하더라. 그래서 1차 목표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대한 압박을 많이 느꼈다. 이제는 그 목표를 달성해서 선수들한테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하자고 전했다. 나 자신도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전부터 줄곧 PO의 단점에 대해 말을 했었다. 일단 시즌 내내 고생해서 1위를 한 팀이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 서울은 1위를 할 자격이 있다. 리그서 가장 기복없는 플레이를 하지 않았나"라며 서울이 리그 우승을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리그 1위를 포기한다는 말은 아니었다. 최 감독은 "그런데 막상 도전자 입장에서 여기까지 올라오니깐 욕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 "일단 전북의 저력은 보여주겠다. 서울 월드컵경기장까지는 가보겠다"고 해보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