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장시간 오열 연기 후 탈진 '프로는 달랐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11.25 08: 24

MBC 수목극 '즐거운 나의 집'에서 완벽한 정신과 의사 김진서를 연기하고 있는 김혜수(김진서 역)가 탈진증상까지 보이며 오열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
지난주 7회에서 모윤희의 아버지 이준희(이호재 분)에 의해 아들 민조가 사라지고 민조의 방에서 죽은 병아리와 함께 "네 아들도 곧 그렇게 될 거야"라는 이준희의 전화를 받고 진서가 오열하는 장면이 방송 되면서 절박한 상황을 예고해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성은필(김갑수 분)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두고 끝까지 진짜 범인을 밝혀내려는 진서와 어떤 수를 써서든 은필의 죽음을 사고사로 덮으려는 윤희는 빈틈없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왔던 터.
이처럼 서로 첨예한 대립을 이어오던 상황에서 24일 방송된 8회에서 진서는, 윤희의 아버지에게 납치된 아들 민조를 살리기 위해 '민조만 돌려준다면 무엇이든 네가 시키는 데로 다 할께'라며 윤희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애원, 한없이 무너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촬영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이 장면을 5시간 정도 촬영을 했는데 진짜 아들이 납치된 실제 엄마의 모습을 보는 듯 캐릭터와 극의 상황에 완전하게 몰입한 김혜수의 리얼한 연기에 스태프들과 현장 모두 압도당하는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장시간 온몸으로 열연하며 많은 눈물을 쏟은 탓에 약간의 탈진 증세가 있는 듯 했지만, 곧 바로 감정을 추스르고 다음 촬영을 완벽하게 이어가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 모든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고 명장면이 탄생된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즐거운 나의집'은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하나의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인간 내면 깊숙한 욕망의 치밀한 심리 묘사와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와이트리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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