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시장은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 박정석 PD [인터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1.25 10: 52

게임 마니아라면 빠질 수 없는 장르로 FPS(총 싸움게임) 게임을 빼 놓을 수 없다. 일부 게임의 폭력성과 선정성이 때때로 논쟁의 단초가 되기도 하지만 1인칭 시점의 생생한 관점으로 시각적 사실성을 전달하는 FPS 게임은 게임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 FPS 게임 시장은 드래곤플라이, 게임하이, 레드덕 등 쟁쟁한 FPS 게임들을 쏟아내고 있는 강자들이 있다. MMORPG 게임의 명가 '웹젠'이 기존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FPS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쟁터 한복판에 서다'라는 카피처럼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건 웹젠 '배터리온라인'의 개발 총괄인 박정석 PD를 만나봤다. 그의 첫 마디는 "국내 FPS시장을 레드오션이라고들 하는데 내가 생각할 때는 블루오션이다. 우리나라에 비해 해외는 10년 이상 FPS게임이 앞서 있다. 우리라고 왜 카운터스트라이크 같은 게임을 못 만드나라는 생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며 거침없이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내 FPS시장을 살펴보면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아바 등 쟁쟁한 FPS게임들이 포진해 일부에서는 포화됐다는 뜻으로 레드오션으로 불릴 정도. 그러나 박 PD의 자신감은 넘쳤다. 단순히 총을 쏘고 상대를 쓰러뜨리는 의미 보다는 세계 무대에서도 빛날 수 있을 정도의 FPS 게임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FPS 시장은 블루오션이라고.
"실질적으로 FPS 시장은 장르가 다양해요. 배터리 온라인은 기존 시장에서 봤던 FPS 게임들에 없던 요소를 만들려고 합니다. 서든어택과 배틀필드 온라인이 다르듯 배터리 온라인 만의 장르를 개척하고 싶습니다. 25일부터 상용화를 시작하는데 유저들이 원하는 게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내는 게 목표입니다".
드래곤 라자, 묵향 온라인, R2 온라인 등 굵직굵직한 게임을 만들었던 박정석 PD의 첫 번째 FPS 개발작인 ‘배터리 온라인’은 가까운 미래에 자원 분쟁으로 시작 된 3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현대 밀리터리 FPS게임으로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과 웅장한 사운드로 FPS게이머들로부터 2010년 기대 FPS게임 작품으로 손꼽혀 왔다.
 
 ‘무인 정찰기’, ‘로켓포’ 등의 현대전의 신무기들과 ‘폭격 요청’,‘개인 스킬’ 등 기존 온라인FPS게임들과 차별되는 요소들이 곳곳에 등장시켜 치열한 전투를 유도하는 것이 '배터리 온라인'의 매력.
박 PD의 노력은 재접속률에서 알 수 있다. 접속했던 유저들 네 명 중 세명이 게임에 돌아올 정도로 FPS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전 다운로드에서도 서비스 개시 첫날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
그의 꿈은 국내 뿐만 아닌 해외서도 경쟁력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는 것. 박 PD는 "사실 콜 오브 듀티라든지, 외국 FPS 게임을 하면서 우리 한국에서도 이런 게임을 왜 못 만들지라는 생각을 했다. 배터리 온라인은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같이 보고 개발을 시작했다. 국내와 해외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 PD의 말처럼 '배터리 온라인'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서도 경쟁력을 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 러시아어로 제작됐으며, 게임음악에서는 보기 드물게 영화음악을 접목시켰다. 배터리 온라인 음악에 참여한 이동준 음악 감독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아이리스' 등을 총괄하면서 각종 영화음악상을 석권했던 베테랑 중의 베테랑.
이외에도 3D 영화촬영 기법인 '사전 시각화 기법' 모션캡춰 적용과 '실시간 그림자' 기법을 사용해 생생함을 더욱 살렸다.
마지막으로 박 PD는 "아이돌이 잡고 있는 음반 시장에 다른 여러 형태의 장르에서 히트곡이 나오듯 '배터리 온라인'이 FPS 게임시장에서 한 획을 긋는 게임으로 기억되는, 재미있는 게임으로 이름을 남기는 게 목표입니다. '게임이 재미있다'라고 인정 받으면 자연스럽게 대박이 나겠죠"라며 총총히 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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