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가장 지독한 캐릭터를 만났다.
뛰어난 완성도와 대중성으로 한국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소름 끼치는 연기 대결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하정우, 김윤석의 뜨거운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황해’.
영화 ‘황해’에서 빚을 갚기 위해 청부 살인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극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구남’ 역을 맡은 하정우의 지독한 연기 변신이 놀랍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간 호스트, 연쇄 살인마, 스키점프 선수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온 하정우는 이번에는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처절한 남자 ‘구남’을 위해 300일이라는 기간 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야 했다.
‘구남’은 한국으로 돈 벌러 간 아내가 6개월 째 연락이 끊어졌고, 빚 독촉에 시달리던 중 살인청부업자 ‘면가’(김윤석 분)로부터 청부살인을 제안 받는다. 어쩔 수 없이 제안을 받아 들여 황해를 건너 오지만 자신이 죽여야 하는 목표물이 다른 사람에게 살해당하면서 살인자의 누명을 쓴 채 지독한 놈들에게 쫓기게 된다.
하정우는 처절한 남자 ‘구남’을 위해 체중 감량과 삭발 등 외적인 변화에서부터 마작과 조선족 사투리 등을 연습하며 점차 ‘구남’으로 변해갔다. 그는 전국으로 쫓기는 ‘구남’의 도주와 여정 속에서 서울, 인천, 문경, 울산, 부산 등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한 겨울 산에 오르고 물에 빠지는 등 체력적으로 힘든 촬영도 셀 수 없이 이겨내야 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들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는 장면을 위해 하루 12시간 이상 30일을 뛰어야 했다고. 특히 정신적으로도 300일이라는 기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아내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과 영문도 모른 채 살인자 누명을 쓰고 도망치면서 진실을 추적해가는 그의 비장한 모습들을 따라가기 위해 영화 속 ‘구남’보다 더 외롭고 지독한 사투를 견뎌야 했다.
이렇듯 하정우의 지독한 연기력의 정점을 확인할 수 있는 ‘황해’는 오는 12월 22일 개봉한다.
bongj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