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쿱, 해치백..수입차 성능 수준
[ 데일리카/OSEN= 한창희 기자 ] 기아자동차가 지난 28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새로운 심장인 GDI를 얹은 포르테를 선보였다.

기아가 이번에 야심 차게 선보인 포르테 심장은 최고출력 140마력의 GDI(가솔린 직접분사) 엔진으로 국내는 물론, 수입되고 있는 같은 그레이드 차량과 비교해도 월등한 성능을 갖게 됐다. 특히, 포르테는 세단과 쿱에 이어 이번에는 해치백까지 선보이면서 성능과 함께 다양한 라인업, 여기에 리터당 16.5km라는 연비로 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특히, 6단 변속시스템을 추가해 부드러운 드라이빙과 소음을 최대한 줄여 정숙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스타일은 유러피안, 실내공간은 더욱 실용적, 안전은 극대화
세단이나 쿱은 기존에 이미 출시되어 온 모델이지만 이번 GDI 엔진을 적용하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해치백의 추가다. 3가지의 개성을 두로 갖춘 포르테 GDI 라인업은 스타일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위한 포르테 세단, 개성 있고 드라이빙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포르테 쿱, 그리고 세련된 스타일에 실용성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포르테 해치백까지 다른 모델들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크기에서 해치백은 전장*전폭*전고mm가 각각 4340*1775*1469으로 세단, 쿱과 비교해 전장만 190, 140mm 짧으면서도 전폭은 같은 형태의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휠 베이스는 세가지 모델이 공통으로 2650mm를 보이고 있으며, 세 종류의 모델들의 스타일 느낌도 공통적으로 유러피안 감각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포르테 세단이 안정된 스타일을 갖추었다면, 쿱은 다이내믹한 스피드를 요구하는 듯 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날, 공개된 포르테 해치백은 속도감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앞모습, 세련되고 절제된 선과 면의 조화를 강조한 옆모습, 개성을 표출하는 스포티하면서 볼륨감 있는 뒷모습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프런트에서 리어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매끄럽게 다듬어지면서 수입차 앞에서도 당당한 스타일을 갖게 됐다.
포르테 GDI 세단 및 해치백 모델에는 기존 보다 두꺼운 크롬 몰딩이 적용된 라디에이터와 세련되고 야무진 디자인의 전면 그릴을 적용됐다. 속도감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의 16인치, 17인치 알루미늄 휠을 적용했고 포르테 쿱에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주ㆍ야간 모두 시인성이 뛰어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후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자동변속기 레버 부위를 가죽으로 감싼 부츠타입 TGS 노브를 포르테 GDI 시리즈 전체에 적용했으며, 센터페시아 아래에 위치한 플로어 콘솔에는 메탈 그레인 가니쉬를 적용, 한층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느낌을 제공한다. 여기에 해치백의 경우 실용성을 극대화해 뒷자리 공간을 풀 플랫 시트로 만들면 1310리터의 공간이 나와 많은 양의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포르테 GDI 시리즈 전 모델에 적용된 부분 중 안전성은 극대화됐다. 이를 위해 운전석, 동승석 및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적용되었고, 브레이크 조작에 의한 급제동 상황 발생 시 제동등을 자동으로 점멸해 후방 차량에 위험을 알려주는 급제동 경보시스템(ESS)이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되어 안전성을 대폭 강화됐다.
1.6엔진으로 최고출력 140마력의 GDI 성능은 독보적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시승회를 가진 이날, 세단, 쿱, 그리고 해치백의 모델들을 드라이빙해 보고 즐길 수 잇도록 했다. GDI라는 새로운 심장을 갖춘 포르테 모델들은 연구소의 주행라인을 거침없이 달려 다녔지만 역시 각각의 차종마다 느낌으로 오는 감각적인 성능은 달랐다. 이는 기아차가 포르테를 통해 얻고자 하는 포르테의 개성, 그리고 3색의 이미지를 충분히 보여준 부분이라고 하겠다.
우선, 세단은 세단의 정숙성과 안락함이 들어있다. 슬라럼과 코너링, 그리고 이어지는 직선 주행에서 부드러운 느낌으로 다가오면서 쿱이나 해치백에서 느끼지 못한 안락함이 많이 추가되어 있다. 이는 세가지 모델들 중 리터당 16.5km라는 연비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면서 세단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부분이 밑거름이 된 듯 하다.
여기에 비해 포르테 GDI 쿱은 좀더 다이내믹해졌다. 이전의 모델에 적용된 엔진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결코 떨어지지 않는 성능이다. 6000rpm이 넘어서면서 시프트 업이 되면서 여기에 느끼는 사운드는 결코 스포츠 드라이빙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6단 변속기와 변화된 서스펜션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응답력, 변속 쇼크, 그리고 코너링에서 빠르게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안정성 등도 확실하게 안정화됐다는 느낌이다.
특히, 세단의 특성과는 달리 쿱은 슬라럼, 그리고 고속 코너링에서 느끼는 감각은 하나의 엔진으로도 이런 다양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달라진 기아차의 자동차 만들기가 얼마나 변화되고 있는가를 알게 하는 부분이다.
유러피안 스타일을 가장 많이 적용하고 있는 해치백 GDI 모델의 경우 움직임이 활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런 움직임은 실용적이고 효율성만을 생각하던 단순한 해치백의 성격을 떠나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모델 라인업의 탄생이라고 보아도 될 듯 하다. 짧고 넓어진 차체 덕분인지 세단에 비해 코너링 등에서는 더욱 유리하게 느껴졌고 정숙성과 소음 등도 고려한 NVH 부분도 경쟁 모델들과 비교할 때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기존 국내의 해치백 시장에서 수입차가 강세라고 볼 때 시승을 해 본 포르테 GDI 해치백은 드라이빙 성능이나 CUV와 같은 실용성, 그리고 여타 부분들에 있어서도 만족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시승을 통해 안정화된 해치백의 이미지는 보기 좋고, 타기 좋은 차로 남을 듯 하다.
포르테의 경쟁력, 그리고 이것만은 고려해야
세단, 쿱, 해치백 등 총 3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게 된 포르테 GDI 모델은 6개의 에어백 등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고도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세단이 1325만~1810만원, 해치백이 1350만~1865만원, 쿱이 1575만~1915만원이다. 이는 유저들에게 또 다른 느낌으로 이 차를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부분이며, 국내는 물론, 수입차량의 같은 모델들이 긴장을 해야 할 부분으로 자리잡게 됐다.
특히, 기존 모델들의 변화와 달리 엔진을 GDI로, 변속기는 6단으로, 서스펜션은 좀더 안정되게 만들면서 성능, 승차감 등을 동시에 잡고 있다. 여기에 해치백 모델의 추가를 통해 기존 세단, 쿱에서 끝나던 라인업의 연장선을 제시하면서 유저들에게 포르테 모델들에 대한 선택의 즐거움까지도 제시하고 있다.
단지, 이날 시승을 통해 포르테 GDI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코너링과 급제동, 그리고 원 회전에서 타이어의 접지력이 차량의 성능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준중형급 모델에서 140마력, 그리고 6단 변속기의 능력은 OE 타이어들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였다. 특히, 급 코너와 원회전에서 차체의 움직임과는 달리 미끄러지는 타이어의 그립력을 볼 때 포르테에는 UHP(울트라 하이 퍼포먼스) 타이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motor01@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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