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오 현대모비스 수석연구원
[ 데일리카/ OSEN= (의왕)하영선 기자 ] “자동차는 2만여 개가 넘는 부품으로 구성된 종합 기계입니다. 핵심부품들이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때 비로소 완성차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최종오(49) 현대모비스 전장평가1팀 팀장은 이렇게 부품의 품질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멀티미디어 시스템에서 현대모비스의 경쟁력은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상품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수준의 초기 품질력을 확보한 것도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부품업체의 품질성능 향상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현대모비스의 의왕연구소는, 경기도 용인의 종합연구소에서 설계된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신뢰성 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총 43명의 연구원들이 첨단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평가/육성에 심혈을 쏟는다.
엔진의 가격이 1백만원 수준대에 머무는데 비해 전장부품에 들어가는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그 이상이라는 게 최 팀장의 뀌띰이다.
지금까지는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가격비중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첨단 전장부품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현대모비스가 중점을 두고 개발하는 멀티미디어시스템은 최첨단 시설을 활용한 평가와 차종별 맞춤 음향튜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브랜드 디멘젼(Dimension)은 가격 대비 품질이 매우 우수해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디멘전’은 JBL이나 보스(Bose), 마크 레빈슨, 렉시컨 등 프리미엄 브랜드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보다는 인지도 면에서는 뒤지는 게 사실이지만, 품질 면에서는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향후에는 전파 음향을 이용해 오디오 사운드뿐 아니라 엔진사운드와 결합하는 고난도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스템은 다양한 환경(온도/진동/내구) 및 차량 이용자가 추구하는 엔터테이먼트 분야까지 소화해야하는 만큼, 만의 하나 나올 수 있는 불량도 사전에 검출하기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 및 평가 환경을 구축하여 소비자에게 인도되는 제품에 결함이 발생치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특히 고객의 요구(NEEDS)까지 감안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현대모비스 전 연구원들은 고객이 100% 감동하는 품질 수준을 달성하도록 노력한다는 게 적잖은 부담이기도 하다.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에서 가정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구현하는 수준으로 정착되기 위해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멀티미디어를 비롯한 자동차 전장품 전체 시장은 향후 2020년쯤 자동차를 개발하는 전체 비용 중 60% 이상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ysha@dailycar.co.kr/ osenlife@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