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의 행복한 순간을 바랐으나 아쉽게 주저앉고 말았다.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에 일격을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점수차는 1점이었지만 내용상 완패였다.
한국은 25일 광저우 광공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4강전서 28-29 (11-14 17-15)로 패하고 말았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이후 6회 연속 제패를 노리던 한국의 꿈은 일본의 역습으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다.

전반 초반 한국은 기민하게 수비벽을 쌓은 일본에 고전했다. 게다가 일본은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고 골키퍼 후지마 가오리의 선방도 잇달아 나왔다. 여기에 잇단 공격 범실까지 이어졌다.
특히 센터백 김온아의 공격 성공률이 25%(4번 시도/1득점)로 크게 떨어졌다는 점은 짙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국은 전반을 11-15로 뒤진 채 후반을 준비했다. 류은희가 페널티스로로 4득점을 올렸고 문필희도 3득점을 올리기는 했으나 피봇 김차연을 활용하지 못한 채 전반에만 7득점을 올린 후지이 시오를 앞세운 일본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후반에도 한국의 경기력은 아쉬웠다.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피봇 김차연이 3득점을 올렸고 김온아의 바통을 이어받은 레프트백 전지해와 라이트윙 우선희가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패스가 원활하지 못했고 속공 전개 마저 뒤지며 일본에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고 말았다. 여기에 상대 수문장 후지마의 선방도 연이어 나와 한국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종료 6분 여를 남기고 한국은 문필희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25-27까지 따라잡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은비의 공격까지 성공하며 한국은 종료 3분을 남기고 27-28로 추격했다.
종료 30초전까지도 28-29로 승패를 알 수 없던 순간. 그러나 마지막 공격이 수포로 돌아가며 한국은 일본에 한 점차로 패했다. 6연패의 푸른 꿈을 꾸던 한국의 바람이 스러진 순간이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광저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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