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5-5에서 도망갈 기회도 있었는데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무너졌다".
스코어는 한 점 차 패배이지만 한 번의 리드도 잡지 못한 완패였다. 이재영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이 준결승 일본전 참패에 대해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25일 광저우 광공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막판 추격전을 전개했으나 초중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28-29 한 점 차로 패했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서부터 5연패에 성공했던 여자 핸드볼은 이 패배로 은메달조차 거머쥐지 못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경기 전에도 선수들에게 자만하지 말라고 했다. 전날(24일)까지만 해도 선수들의 움직임이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경기 돌입 후에는 움직임이 아쉬웠다"라며 패배를 자평했다.
6연패가 좌절된 데 대해 이 감독은 "5연패라는 위업은 선배 감독들께서 이루신 것"이라며 "책임을 통감한다. 이 패배가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이 감독은 "전반 5-5로 맞선 상황에서 달아날 수 있는 찬스가 왔다. 그러나 노바운드 슛 패턴을 고수하는 등 득점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당황한 선수들의 범실이 잦아지면서 점수 차이도 커졌다"라며 뼈아픈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광저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