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지동원이 경기 종료 2분 전에 헤딩으로 두골을 집어 넣으며 활약한 한국이 극적인 대역전승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동메달 결정전서 이란에 4-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서 이란에 0-1로 패한 것을 설욕했다.
한국은 박주영을 최전방에 앞세웠고 밑에 김보경을 위치시켰으며 좌우 측면에 홍철과 조영철을 위치시켰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전에 나섰던 멤버 그대로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수비수의 실책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수 홍정호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이란 공격수에게 그대로 연결돼 위기를 자초했다.
레자에이가 전반 5분 오른발슛으로 골키퍼 김승규의 가량이 사이로 들어가는 선취골을 올렸다.
이른 시간에 득점을 올린 이란은 한국 진영쪽에 최전방 공격수 압신 아프신만 남긴 채 모든 선수들이 수비 진영에 포진하며 극단적인 수비전략을 펼쳤다. 한국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긴 패스를 여러 차례 연결하며 이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말았다.
이란은 전반 추가시간에 왼쪽 코너서 얻은 프리킥 찬스서 하미드레자가 골문으로 찬 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한국은 후반 3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미드필드진영서 왼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넣으며 따라 붙었다. 하지만 이란은 후반 4분 안사리 파드 카림이 개인기로 한국 수비를 돌파한 후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으며 한국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윤빛가람, 후반 15분에는 서정진을 교체 투입했지만 이란쪽으로 다시 넘어간 경기 흐름을 쉽게 되돌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2분 중원서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서정진이 오른쪽서 크로스를 올렸고 박주영이 차 넣으며 한골 차로 따라붙었다.
한국은 지동원이 후반 43분 서정진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골을 넣은 후 후반 44분 윤석영의 왼쪽 크로스를 다시 한 번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 25일 전적
▲ 광저우
대한민국 4 (0-1 4-2) 3 이란
△ 득점= 전 5 레자에이 전 45 하미드레자 후 4 파드 카림(이상 이란) 후 3 구자철 후 32 박주영 후43 44 지동원(이상 한국)
FW : 박주영
MF : 홍철(전33 지동원) 조영철(후15 서정진) 김보경 구자철 김정우(후0 윤빛가람)
DF : 윤석영 신광훈 김영권 홍정호
GK : 김승규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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