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홍명보, "오늘 銅이 아깝게 놓친 金보다 값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0.11.25 19: 01

"오늘 동메달은 아깝게 놓친 금메달보다 값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동메달 결정전서 이란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3~4위전서 이란에 0-1로 패한 것을 설욕했다.
경기 후 만난 홍명보 감독은 "오늘 승리로 아시안게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오늘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며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지만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경기를 마무리해줘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흥분했지만 침착했던 것 같다는 평가에 "우리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딴 것은 우리 선수들의 노고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동메달은 아깝게 놓친 금메달보다 값지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2년 뒤 올림픽에 대해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우리는 전략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을 쌓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 선수들이 주축으로 올림픽에 나갈 것이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어린 선수들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실력있는 선수는 문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면에서는 뜻대로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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