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서 출전한 형들을 응원하면서 아쉽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동메달 결정전서 이란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서 이란에 0-1로 패한 것을 설욕했다.

이날 지동원은 2-3으로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에 연속 두 골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던 이란으로부터 승리를 가로채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후 만난 지동원은 "(두 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 매우 좋다. 믿기지 않는다. 내 포지션에 대해 준비를 못했다. 배울 것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은 (홍)철이 형이 부상을 당해서 대신 나갔는데 잘한 것 같다"면서 "벤치에서 출전한 형들을 응원하면서 전혀 아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4강전서 패한 것에 대해 "UAE전이 끝나고 분위기가 처졌다. 그래서 경기 끝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덕분에 회복 훈련부터는 어느 정도 좋아졌다"고 했다.
또 "오늘 전반전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홍명보 감독님이 국민들이 보고 있는데 이런 경기를 하면 안된다고 충고를 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을 말하며 "금메달은 못 땄지만 동메달은 따냈다"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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