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각자 위치에서 제 몫을 잘 하자고 감독께서 이야기 해 주셨어요".
우월한 주포 김연경(22. JT 마블러스)이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25일 광저우 광와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카자흐스탄과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준결승전에서 26득점을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3-0(25-15 25-17 25-19)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경기 후 김연경은 "4강에 올랐다는 데 다소 부담을 갖고 경기를 치렀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게다가 결승을 앞두고 내일(26일)은 휴식을 갖는다. 체력을 잘 비축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뒤이어 김연경은 박삼용 감독의 경기 전 조언이 있었는지 묻자 "버라이어티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빗대어 말씀하시더라"라고 밝혔다. 저마다 파트별로 나뉘어 화음을 이루는 합창단처럼 단체 스포츠인 배구에서 서로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였고 그만큼 선수들 모두 제 위치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감독의 메세지.
27일 결승전 상대가 유력한 개최국 중국에 대해 김연경은 "아시안게임 직전 세계선수권에서 3-0으로 이겼던 기억이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며 "선수단 미팅 시 경기 비디오를 자주 보면서 보완점을 찾는다"라며 팀 공격력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위력에 대해 자평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FIV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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