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판웨이룬 등 대만대표, "기회 된다면 한국에서 뛰고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11.26 07: 08

2010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만 야구 대표팀 간판선수 4명이 한국프로야구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결승전에서 선발투수 판웨이룬(28), 그리고 야수 펑정민(32)과 린즈성(28)에 우완투수 양치엔푸(31)까지 총 4명이 내년 시즌 기회가 된다면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싶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OSEN과 전화통화를 대만 야구 관계자는 "4명 모두 올 시즌을 마치고 해외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했고,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대만 국내파 에이스로 불리는 판웨이룬은 한국과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실점했다. 그러나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국 타자들에게 좋은 공을 던졌다. 이날 판웨이룬은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각도도 좋았다. MBC 허구연 해설위원도 "판웨이룬의 공을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
지난 2003년 프로에 입문한 판웨이룬은 우투우타로 올 시즌 대만리그에서 11승1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비록 대만리그가 한국에 비해 수준이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8년 연속 10승을 올린 꾸준함은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 여기에 올 시즌 191⅔이닝을 던져 연투 능력 뿐 아니라 이닝 이터의 모습도 보여줬다. 대만리그 통산 100승(56패)을 달성했다.
판웨이룬은 올 시즌 대만 달러로 612만달러(약 2억 3000만원)를 받았고, 대만야구협회 규정 상 해외 이적 시 바이 아웃으로 올 시즌 연봉의 2.5배인 5억 7000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만 관계자는 "규정은 그렇지만 협상을 통해서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대만 국가대표 간판타자인 펑정민은 10년 연속 타율 3할을 돌파하는 등 올 시즌에도 117경기에 출장 3할5푼7리의 타율에 138안타 8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우투우타인 펑정민은 통산 872경기에서 3할5푼6리의 타율에 133홈런 568타점 615득점을 올렸다. 펑정민의 최대 장점은 좌우투수를 가리지 않고 스프레이히터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펑정민은 한국과 예선 1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뒤 결승에서도 5타석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으로 부진했다.
린즈성은 2009년 대만리그에서 홈런 31개를 날리는 홈런타자로 화끈한 어퍼스윙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도 117경기에서 3할1푼2리의 타율에 138안타 21홈런 79타점을 기록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과 예선 첫 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나 결승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우완투수 양치엔푸도 한국행을 희망한다고 한다.
과연 대만리그 FA 4인방 중 누가 한국프로야구에 진출할 수 있을까. 대만 관계자는 판웨이룬, 펑정민, 그리고 린즈성을 강력 추천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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