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수원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인 지성이는 6살 때부터 코감기를 달고 살았다. 한 달이면 2주 정도는 소아과, 이비인후과는 단골이었다. 코감기가 심하면 급성중이염도 수차례 앓았다. 이제는 만성중이염이 되어 귀가 막힌다고 하고, 아프다고도 한다.
소리가 잘 안들린다고 하여 큰 병원에 청력 검사를 했는데, 중이염으로 청력이 약간 떨어졌는데,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지만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다. 고막에 튜브도 박아보았고, 약을 오랫동안 먹는 것도 부담스럽고 어머니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 중이염 원인

허약한 체질은 중이염이 잘 낫지 않는다. 한눈에 봐도 지성이는 얼굴이 까칠하고, 마른 편이고 키도 또래보다 작은 편에 속했다. 또, 어머니는 지성이를 임신을 했을 때 고부간에 갈등이 매우 심하여 심리적으로 불안했으며, 불면증이 있어서 잠을 제대로 못자 매우 힘들었었다고 한다. 본인 때문에 지성이가 고통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진맥을 해보니 지성이는 비위가 약해서 식욕도 부진하고 설사도 잘하고 손발이 차며 차멀미도 심하게 하며 면역기능이 매우 약해져 있었다. 이렇게 허약한 체질은 임상에서 병약 위주로 쓰는 경우 보다는 보약 위주의 약에다 중이염 약을 같이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경험을 많이 한다.
◆ 한방 중이염 치료
지성이는 몸이 냉하고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중완, 단전, 신궐(배꼽) 3곳에 뜸을 뜬후, 예풍, 청궁, 청회, 풍지 등에 침을 같이 놓았다. 한약을 같이 복용하면서 1주일에 2회씩 치료를 10회 정도 치료하니 고막에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붉으스름하면서 노랗고 맑은 농이 찼던 귀가 색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2달 정도 치료를 했는데, 경과가 매우 좋아졌다. 어머니도 만족해하고 특히 할머니가 좋아하신다고 했다. 지성이가 살도 붙고 얼굴색도 좋아져서 마음이 매우 흐뭇하였다. 이번 가을과 겨울만 잘 보낸다면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중이염에 좋은 마사지
지성이가 더욱 좋은 치료효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 초진날 아버님이 오셔서 중이염에 좋은 마사지를 알려드렸다. 목에서 엉덩이까지 척추를 따라서 마사지를 꼼꼼히 하고, 귀와 측두골 부위를 마시지를 매일 10분씩 하였다. 그리고, 절대 찬음식을 먹지 않고, 족욕을 20분정도 매일 하였다.
긍정적이고 감사한 마음을 매일 먹게 했고, 아프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도록 했는 것도 매우 좋았다고 생각이 든다. 웃음은 마음의 조깅이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웃으면 면역력이 증가되어 어떤 질병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임상에서 항상 경험을 한다. /한의사 강신용(수원시/장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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