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의 원인을 제대로 알면 꿈은 이루어진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26 08: 46

[건강 칼럼] 칠거지악(七去之惡)의 하나인 무자(無子)! 이 말은 불임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이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칠거지악은 불임의 원인이 일방적으로 여성에게 있다고 추정하는 것으로, 이런 생각이 뿌리깊이 잠재되어 있다 보니, 결혼 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부인을 탓하기 마련이다. 실제로도 그럴까?
불임부부의 경우 그 원인이 남성 측에 있을 가능성은 40% 정도로 보고 있다. 여성의 경우 아이가 안 생기는 것도 가슴 아픈데, 거기에 억울한 누명까지 쓰게 된 것이다. 남성불임의 경우 그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정충생산이 감소되는 경우가 있다. 과도한 흡연이나 과음 혹은 스트레스도 원인이 되겠지만, 정맥류나 고환부전 혹은 내분비이상이나 잠복고환 등에 의해서 감소할 수 있다. 정액이 비정상적인 경우 양이 이상하거나, 정자사멸 혹은 응집이 되거나 점도가 너무 높을 때이다. 그리고 사정 장애나,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 이상과 요도하열로 인해 질 내 운반 장애가 있을 때에도 남성불임의 원인이 된다.
남성불임도 자세히 살펴보면 한의학의 도움으로 호전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정자의 운동성이 부족하거나 정액이 고점도 혹은 응집이 될 경우에는 대개 습열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습열을 풀어주면서 정자의 활동을 좋게 해주는 처방을 진맥에 맞게 받는다면 의외로 쉽게 호전되기도 한다.
여성 불임의 경우가 나머지에 해당한다. 대략, 불임의 20% 정도는 배란 장애가 원인이다. 무배란이거나, 혹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 무월경이 되는 경우 배란장애로 인해 불임이 될 수 있다. 골반부분의 원인으로 인한 여성 불임도 대략 20% 정도이다. 골반염이나 복막염, 혹은 자궁내막증 등으로 선천적으로 난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해당된다.
여성 불임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배란 장애의 경우 한약의 도움을 같이 받는 것이 좋다. 배란을 유도하기 위해 처방되는 ‘클로미펜’의 경우 자궁내막이 얇아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배란유도제를 복용 중이라도 자궁을 건강하게 해주는 한약을 병행하는 것이 자궁내막을 튼튼하게 하고 임신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임’의 경우에는 불임한약이 큰 역할을 해줄 수가 있다. 수정까지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착상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는 원인불명의 불임은 사실은 ‘난임’으로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 임신이 어려운 것이지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착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불임한약은, 1년 정도 임신이 되지 않은 부부의 경우라면, 대략 3개월 정도 불임한약으로 몸을 먼저 만들고 난 후에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불임으로 진단받았다고 해서 임신이 모두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본인의 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처방이 이루어진다면, 임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꿈은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분당아름다운여성한의원 이종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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