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 생활 화상, “발만 동동 구르다 보면 흉터만 남겨요”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26 09: 34

뜨거운 국물, 뜨거운 난로, 뜨거운 전기 장판… 뜨거운 것에 끌리는 겨울이다. 하지만 따뜻한 것을 찾기 전 주의가 필요함은 두 말하면 잔소리. 겨울엔 생활 속 크고 작은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더욱 빈번하다.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욱 그렇다. 또한 아이들은 어른보다 피부 두께가 얇아 같은 온도에서도 더 깊게 손상을 입고 후유증도 심하다. 화상은 통증의 고통도 크지만, 상처가 아물고 난 후 남은 흉터로 인해 성인 이후까지 스트레스와 심적 고통은 더욱 크다.
[화상 직후] “화상직후 대처가 흉터 결정…찬물로 20분 가량 화기 가라앉혀야”
일반적으로 화상을 입는 가장 큰 원인은 냉온수기의 뜨거운 물이나 컵라면 같은 즉석 식품을 준비하다가 엎지르는 경우다. 화상직후의 가장 좋은 응급처치는 찬물로 환부를 씻어내는 것이다. 화상을 입은 부위를 찬물로 20분 가량 씻어내 화기를 가라 앉혀야 한다. 옷 위에 뜨거운 물이 엎질러졌을 경우에는 무리해서 옷을 벗지 말고 바로 찬물을 붓도록 한다. 단, 얼음을 사용하는 것은 열을 급격히 식혀 혈관수축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만약 물집이 잡힌 경우 억지로 터트리지 말고 소독한 바늘로 찔러 수분만 제거해야 한다. 물집이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상처 아무는 과정] 흉터 크기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프리스카(PRE-SCAR) 혈관 레이저 치료 병행하면 흉터 최소화
전문의들은 초기 대응은 물론이고 아무는 과정에서 치료만 제대로 해도 흉터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통 화상흉터치료는 화상이 다 아물고 나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어릴 때 생긴 화상흉터를 치료하기 위해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흉터 치료의 적절한 타이밍을 놓친 셈이다. 상처가 흉터로 완전히 자리잡기 전에 상처회복 과정에서 특수 연고나 레이저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문 후에 붉은 색의 흉터를 성숙된 흉터가 되기 전단계인 프리스카(Pre-Scar)라고 한다. 이때 혈관레이저를 이용하면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퍼펙타레이저는 혈관레이저의 일종으로 상처 부위에 과다한 혈관 증식을 조절하여 흉터를 예방한다. 혈관레이저치료는 한달 간격으로 3~5회 가량하고 피부의 재생을 돕고 붉은 기를 없애준다. 단, Pre-scar 단계는 상처의 회복을 돕고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이지 흉터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아문 화상흉터, 어떻게 개선?] 상처 아물었다면 ‘핀홀법’으로 피부 재생 도울 수 있어
현재 의학 수준에서는 화상흉터의 완벽한 치료는 어렵지만, 크기를 줄이거나 눈에 덜 띄게 하는 수준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연세스타피부과에서 해외피부과학회 등에 발표한 ‘핀홀법’은 화상흉터 치료에 효과적이 방법으로 개선 정도가 평균 50~60%이상이다. 핀홀(pinhole)은 ‘바늘구멍’이란 뜻 그대로 레이저를 이용해 흉터부위의 표피부터 진피까지 모공 크기의 미세한 구멍을 촘촘하고 규칙적으로 뚫어 피부 재생을 유도한다. 화상 흉터의 경우 대부분이 피부 진피까지 손상되었을 뿐 아니라 피부가 딱딱하고 굳어져서 그 두께가 매우 두껍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레이저는 딱딱해진 피부를 뚫고 진피까지 도달하지 못하지만 핀홀법은 가능하며 개선 효과가 크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핀홀 치료는 화상 상처가 아문 뒤 조직이 안정되는 6개월 이후부터가 좋으며, 대개 4~5회 정도의 치료를 받고, 횟수가 많아질수록 만족도는 더 높다”며 “본래 피부로 100%복원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술 받은 환자 중 90% 이상이 치료에 만족, 효과적인 흉터 치료법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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