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도발' 추모 분위기에 병역면제 의혹, 네티즌 분노 '폭발'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11.26 09: 54

북한이 지난 23일 서해 연평도를 포격, 해병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전 국민적으로 애도와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해진의 병역 의혹이 불거져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다.   
 
26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박해진의 병역면제를 둘러싼 의혹을 다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진은 2003년 6월부터 2004년 3월까지 대구의 한 병원에서 총 27차례에 거쳐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았다. 이후 박해진은 이 기록을 병무청에 제출, 2004년 3월 병역을 면제받았다.

하지만 지난 9월 서울 수서경찰서는 박해진이 병역을 면제받는 과정에서 의혹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여왔으나, 지난달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처벌 할 수 없다로 수사를 종결했다.
2007년 병역법상 병역면제를 위해 속임수를 쓴 혐의의 공소시효는 5년에서 7년으로 늘었지만, 박해진은 면제 처분을 받은 당시(2004년)의 법을 적용, 공소시효 5년이 이미 지났기 때문에 처벌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비리가 발견될 경우, 현역 입대 상한 연령인 만 30세가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재심의를 거쳐 군대에 갈 수도 있다.
경찰은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로 인터넷에서 박해진의 병역면제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자, 진실을 밝혀달라는 병무청의 요청을 받고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면제 과정에서 속임수를 쓴 정황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병무청에서 관련 기록을 넘겨 받아 정신질환자 행세로 허위 진단서를 받았는지 등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신분열증 환자를 연평도에 주둔시켰으면 좋겠다. 병역미필놈들 모두 잡아다가 연평도에 살도록 하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면제자들은 즉시 연평도로 자원입대 바란다” “꼭 군대 보내서 자대 배치는 연평도” 등의 글을 올리며 연평도 사태와 병역 면제 의혹을 받고 있는 박해진의 사건을 연관시키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정신병 등으로 군대 안가는 건 정말...군대 가서 정말 정신병 생겨도 의가사 처리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연예인들 국방의무에 대한 인식과 제도의 관리 시급히 시정되어야 합니다” “왜 정치권의 아들들은 다 면제를 받는데도 조사를 하지 않으면서 유독 연예인들에게만 그런지 보여주기 위한 조사인 것 같은 생각은 왜 들까 조사를 하려면 면제를 받은 모든 사람들을 다 조사하길 바란다. 그래야 돈 없고 ‘빽’없는 사람만 가는 군대가 아니라는 걸 보고 싶다”라는 등의 글도 눈에 띠었다.
2006년 KBS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연예계에 데뷔한 박해진은 이후 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 ‘에덴의 동쪽’,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열혈 장사꾼’을 마지막으로 연기자로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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