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김치, 비타민C 잘 보존될까?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11.26 09: 44

바야흐로 본격적인 김장철이 왔다. 김치를 담그는 가구 수도 많이 줄고, 김장 포기 수도 대폭 줄었지만, 김장 김치가 가진 비타민 성분 때문에 김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주부들이 많다. 수개월 동안 보관하면서 먹는 김장 김치라 저장 과정 중에 비타민 손실이 많을 것 같지만 김치 숙성에 따른 비타민 함량 변화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다.
김치는 담근 직후보다도 가장 ‘잘 익었다’고 하는 숙성의 완숙기에 이르렀을 때 가장 높은 비타민 함량을 보인다. 특히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C의 경우, 숙성 초기에는 약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하며 숙성 2주째에 가장 높은 함량을 보여서 식품영양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타민C는 우리 몸에서 생성할 수 없는 영양소로 매일 꾸준한 섭취를 통해 필요량을 체내에 공급해줘야 하는 ‘필수영양소’다. 아직 김치의 숙성과 비타민 함량 변화와의 원인이나 과정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김치가 비타민의 보고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충분한 비타민C 공급을 위해 김치를 지나치게 다량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김치의 주 양념인 소금과 젓갈의 염분, 고춧가루의 매운 맛이 위장을 자극하고 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치와 더불어 과일, 채소를 꾸준히 먹어주면서 비타민C 보충제를 같이 먹어주면 겨울철 비타민 공급은 걱정할 필요 없을 듯. 비타민C는 무엇보다 겨울철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고, 차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된 피부의 산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효과로 스키 등의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 필요한 필수 ‘겨울 영양소’라 할 수 있다. 김치와 같은 선조들의 효과적인 겨우내 비타민 섭취 방법과 현대의 올바른 비타민C 섭취 방법을 이용한다면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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