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잖기로 소문난 우리 동네 이웃들의 야릇하고 코믹한 밤사정을 다룬 영화 ‘페스티발’의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개봉한 영화 ‘페스티발’은 성기집착증, SM, 인형과 사랑에 빠진 남자, 자신의 팬티를 팔아 돈을 버는 여고생, 여성 속옷의 부드러움에 심취한 남자 등 이제껏 상상하지 못한 도발적이고 다양한 섹시 판타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영화 속 요소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영화 ‘페스티발’은 실화를 다룬 영화들이 상영 전 공지를 위해 사용하는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보안 상 일부 이름은 가명으로 처리했음을 밝힌다.”라는 자막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사실 이 자막은 이해영 감독이 영화에 더 많은 코믹적 요소를 더하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서부터 삽입한 인위적 장치이다. 실제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또는 있었으면 하는 色다른 성적 취향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이해영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 “있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길 바랬고, 그 의도대로 관객들이 자신과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실화라는 자막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해영 감독은 영화 제작을 위해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를 하던 중, 실제로도 극중 인물 같은 사람들이 꽤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재미와 고의성 의도로 삽입했던 자막이 진실이 되어 버린 셈. 이로써, 남들이 어떻게 쳐다보건 간에 자신이 원하는 모습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던 감독의 소망이 실화 영화로 구현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는 이해영 감독의 실제 경험담이 담겨 있기도 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에피소드는 자신의 남성 사이즈에만 집착하는 풍기문란 단속경찰 ‘장배’(신하균 분)가 소변을 보면서 담배를 끄는 장면. 이 장면은 남성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큰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장배’를 연기한 신하균은 “‘장배’ 캐릭터가 이해영 감독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이며 연기하는 동안 감독님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해영 감독은 오히려 ‘장배’는 신하균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캐릭터라며 응수를 놓아, 아직도 그 진실을 밝혀내지 못한 채 미스터리로 남아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게다가 베일에 쌓인 오뎅장수 ‘상두’역의 류승범은 자신의 주변 친구들 중에 <페스티발>을 보고 기뻐할 친구들이 많다며, ‘페스티발’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살만한 부분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처럼 섹시 코미디 ‘페스티발’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웃들의 섹시 판타지를 좀 더 가까이 담아낸 영화로서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 우리 이웃들의 섹시 판타지를 솔직, 당당, 신선하게 풀어 낸 영화 ‘페스티발’은 진실하지만 독특한 이야기로 지난 11월 18일 개봉, 은근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기존 영화들과 차별화된 웃음으로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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