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21세 이하로 구성된 대표팀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일까?.
세키즈카 다카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이 지난 25일 밤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결승전서 1-0으로 승리, 여자에 이어 2개의 금메달을 석권했다.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일본으로서는 사상 첫 우승이었다. 더구나 세키즈카 감독은 그동안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감독으로 정규리그 준우승 2회, 나비스코컵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은 수집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갖고 있었다.

이에 '스포츠호치'와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세키즈카 감독의 '첫 타이틀'에 초점을 두고 자국 대표팀의 우승을 전했다. 그러나 대대적인 보도는 아니었다. 선수들에 대해서는 5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에 오른 나가이 겐스케(후쿠오카대)에 대한 설명이 전부였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첫 우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J리그 시즌 중이라 선수들이 모두 21세 이하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큰 관심이 없어서였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없이 순수한 21세 이하 선수들로만 팀을 구성, 조직력을 앞세워 우승을 챙겼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애시당초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우승을 한다는 것 자체를 기대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이번 아시안게임에 대해 일본에 관심이 매우 적었던 탓도 있다.
대표팀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복귀했지만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었다. 없던 관심이 생길 리 만무했다. 기껏해야 특이한 이력의 감독과 미래의 성인 대표팀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에 관한 소식이 전부였을 뿐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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