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올해 처음으로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26일(오늘)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김혜수와 이범수의 사회로 제31회 청룡영화상이 열린다. 청룡영화상에는 영화 '아저씨'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강우석 감독의 '이끼'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에, '전우치' '악마를 보았다' '의형제' '방자전'이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경합을 벌인다.
이병헌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병헌의 소속사 관계자는 “올해 첫 영화제 레드카펫이다.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보다는 영화제를 즐기는 마음으로 참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이날 ‘아저씨’의 원빈, 18일 훈련소에 입소한 ‘의형제’의 강동원, ‘맨발의 꿈’ 박희순, ‘이끼’의 정재영과 남우주연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병헌이 김지운 감독의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연쇄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보다 더 지독한 악마로 돌아와 관객들을 전율케 했다. 약혼녀가 연쇄살인범에게 사지가 절단돼 죽음에 이르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그보다 더한 고통을 주며 연쇄살인범을 쫓는다.
이병헌은 많은 대사를 하지 않지만 복수를 결단할 수 밖에 없는 처참한 심정, 인간이라고는 할 수 없는 연쇄살인범의 태도에 대한 견딜 수 없는 분노, 복수를 감행하는 과정에서 피폐함, 복수를 끝낸 이후에 남는 허무와 슬픔 등의 감정선을 극의 초반부터 막판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살려나가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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