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넥센 히어로즈 투수 코치는 현역 시절 현대 유니콘스의 투수 왕국을 이끈 주역으로 손꼽힌다. 개인 통산 세 차례 골든 글러브 수상(1998, 1999, 2003년)을 비롯해 다승왕 3회 등극(1999, 2000, 2003년), 1998년과 2003년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며 국내 최고의 우완 투수로 군림했다.
26일 오전 목동구장에서 만난 정 코치는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유망주 육성을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넥센 1군 마운드를 총괄하는 정 코치는 올 시즌 장원삼, 이현승, 마일영 등 주축 투수의 이탈 속에서도 고원준, 김성현, 문성현 등 가능성있는 투수를 발굴했다. 그는 "아직 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계속 기회를 제공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현대 시절 워낙 좋은 투수들이 많아 어려움이 없었다. 코치로서 첫 발을 내딛은 뒤 자원이 없어 어려움도 없지 않았지만 힘겨운 상황에서 투수 코치로 활동하며 좋지 않을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깨닫게 되고 가능성있는 선수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도 배웠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좋은 구단의 코치로 활동하면 이런 부분을 배울 수 없다. 어린 선수들의 마음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 좋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하다". 정 코치는 젊은피의 성장을 바라보며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투수 왕국 재현을 위한 다짐도 빼놓지 않는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