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포수 기대주 박영복(27)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2년 2차 2순위로 LG에 입단한 박영복은 1군보다 2군에 머무르며 기량 향상에 주력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넥센으로 둥지를 옮긴 박영복은 내년 시즌 1군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25일 오전 목동구장에서 만난 박영복은 "선수단 분위기가 가족같다. 선배들은 이끌어주고 후배들은 잘 따른다"며 "예전보다 기회가 늘어날 것 같지만 그 기회를 잡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마무리 훈련을 통해 송구 동작 보완과 타격 자세 교정에 주력하고 있다. 박영복은 "김동수 코치님께서 송구 동작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 송구 동작만 제대로 된다면 정말 자신있다"며 "방망이도 짧게 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대답했다.
올 시즌 쌍둥이 군단의 주축 타자로 자리잡은 '절친' 이병규(27, LG 외야수)의 선전은 신선한 자극제가 아닐 수 없다. 박영복은 "자극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고 웃은 뒤 "지금도 자주 통화하고 서로 격려하기도 한다. 프로 입단은 내가 먼저 했지만 지금은 병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병규처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 시즌을 두고 "마지막 기회"라고 표현했다. "내년에는 무조건 잘 해야 한다. 말로만 잘 하는게 아니라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이제 나이도 적지 않은데 승부수를 던지겠다". 구단 관계자는 "박영복이 성실하고 수비 능력이 뛰어나 내년 시즌 1군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그의 활약을 예고했다.
what@osen.co.kr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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