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지방문화원 출신 380명 어르신 문화나눔 봉사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할머니· 할아버지가 앞장섰다. 소외계층으로만 여겨왔던 노인들이 직접 문화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예순이 넘은 최고령의 ‘산타’로 변신한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지방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하나로 전국의 각 지방문화원을 거점으로 한 ‘어르신 문화나눔봉사단’을 조직하고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 단위의 문화나눔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문화봉사에 나선 주인공은 어르신들로 그 규모도 총 380여명에 달한다. 경상남도 진해, 광주 남구, 부산, 전라도 전주, 신안, 강원도 정선 등 각 지역의 16개 지방문화원 출신들이다.
이들은 지역별로 짧게는 반년에서 길게는 3년 이상 문화원에서 배운 문화활동을 장기 삼아 올해부터 문화나눔봉사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 지역의 문화원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안영주(63·여)씨는 “최근 연말을 맞아 노인 요양원과 양로원 등 소외계층 복지시설에서 초청공연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우리 공연을 보고 즐거워하는 이웃들을 보면서 나 또한 힘을 얻고 보람을 얻는다”고 흡족해 했다.
부산 남구문화원에서는 통기타를 들고 ‘찾아가는 실버 나눔이’ 공연단이 장애인복지관과 노인복지관으로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원도 양구문화원은 ‘맹진사댁 경사’ 연극으로, 경북 고령문화원은 어르신 가야금 연주단으로 나눔을 실천 중이다. 이밖에 영주문화원은 아코디언 밴드로 각각 양로원과 시립요양원을 방문한다. 11월 중순부터 시작한 어르신 문화나눔봉사단 활동은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백종도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은 “올해 시행되고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향유 프로그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10 지방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한국문화원연합회와 함께 전국의 154개 지방문화원을 거점으로 시행하고 있는 전국 어르신 대상 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인생의 황금기를 적극적으로 누리고 노년계층의 문화 관련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분과별로 나눠 총 170가지 다양한 어르신 문화사업을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치고 있다.
kmk@ieve.kr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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