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과 유재석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MC’다. 각각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MBC ‘무한도전’, SBS ‘강심장’ 등 방송 3사 대표 예능 버라이어티의 메인 MC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MC계의 양대 산맥으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호동-유재석. 몇 년째 연애대상을 나눠먹기 할 만큼 이들의 위치는 가히 독보적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입담 하나로 버텨 온 다른 MC들은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별화’를 통해 승승장구하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통틀어 무려 일곱 개가 넘는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인 개그맨 정형돈이다.

정형돈은 최근 케이블 채널 Mnet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이하 '그당반')에 MC로 발탁됐다. 가수 알렉스에게 바통을 이어 받아 김원희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당반’ 제작진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솔직하면서도 편안한 이미지를 뽐낸 정형돈이 나쁜 남자를 골라내는 싱글 여성들의 든든한 연애 트레이너 역할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앞으로 김원희와 함께 선사할 최강 입담을 기대해 달라"며 섭외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정형돈이 출연하게 된 프로그램은 '그당반‘ 외에도 MBC '무한도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오늘을 즐겨라’, ‘개그쇼 난생처음’, ‘청춘 버라이어티 꽃다발’ 등을 비롯해 케이블 채널 올’리브의 ‘쉘라 쉘라 영어로 쿠킹’, tvN ‘롤러 코스터’ 등으로 여타 MC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이다.
그가 이렇듯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은 차별화의 공이 크다. 메인 MC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프로그램의 감초 역할을 하는데 전혀 거리낌 없어 어떤 자리를 줘도 성공적으로 해낸다. 재치 있는 말솜씨를 활용해 방송 전반을 휘어잡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띄우기도 한다.
그 결과, 프로그램에 없어서는 안 되는 양념 같은 존재가 됐다는 게 중론이다. 성실한 성격 덕분에 제작진이 선호하는 방송인으로도 꼽힌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스스로 완성해가면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정형돈. 그의 장밋빛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rosec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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