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자 배드민턴 2관왕 린단이 수상
'마린보이' 박태환(21, 단국대)이 아시안게임 MVP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26일 저녁 중국 광저우 리츠칼튼호텔에서 진행된 삼성 MVP 어워드 시상식에서 총 2013표 중 462표를 받아 497표를 받은 중국의 린단에 이은 2위에 그쳤다.
린단은 이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해 류바오링 중국대표팀 부비서장이 대리 수상했다.
삼성 MVP 어워드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광저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GAGOC), 은퇴 선수, 취재기자 대표, 삼성전자 임원 등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선정한 후보 10명 중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이번 삼성 MVP 어워드는 다관왕과 연속 메달 수상, 세계 및 아시아신기록, 스포츠 및 아시안게임 정신 구현 등이 기준으로 제시됐다.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3관왕에 올라 MVP를 차지했던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그 기준에 적합한 선수로 손꼽혔다.
박태환은 남자 수영 자유형 100m와 200m, 400를 차례로 제패했다. 또한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고 계영 400m와 8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더군다나 박태환은 기록에서도 돋보였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80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의 주종목인 400m에서도 세계랭킹 1위의 기록인 3분41초53으로 골인했다.
그러나 박태환의 라이벌이 중국의 인기 선수라는 사실이 발목을 잡았다. 린단은 중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는 배드민턴에서 2관왕을 차지한 선수. 중국 국민으로부터 육상 허들 110m의 류샹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린단은 MVP까지 차지해 그 인기를 재확인했다.
한편 삼성 MVP 어워드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시상했으며 이번이 4번째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는 일본 육상 수영 단거리 스타 이토 고지,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일본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가 수상했고 2006 도하 대회 때는 수영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이 수상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박근희 중국 삼성 사장이 MVP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광저우=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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