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1회로 맞이한 '청룡영화상' 역시 배우들의 재치있는 소감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으로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이민정은 "국가에 큰일이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대한민국 화이팅!"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그런가하면 원빈, 최송현, 손예진과 함께 인기상을 수상한 '방자전'의 조여정은 MC 이범수가 같이 출연한 송새벽, 류승범, 김주혁 중 이상형을 묻자 "송새벽이 이상형이다. 어눌함이 매력이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음 '청룡영화제' 배우들의 말말말.
▲ 최승현 (신인상 수상 후 이범수가 '지금 이순간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선배 배우들이냐, '빅맹이나' 묻자) "부모님이 생각난다"고 재치있게 대답.
▲ 김혜수 (2부 시작하는 멘트를 하며) "평화는 어느 한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일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유해진 (남우조연상 받은 후) "(김혜수가) 보고있는데 수상해 기분 묘하다"
▲ 김혜수 (유해진의 남우조연상 수상 후) "유해진이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 상은 후보들이 쟁쟁해 누가 받아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 원빈(공형진의 짓궂은 질문에) "장동건, 이병헌보다 안 잘생겼다.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들이시다. 공형진보다는 조금....잘 생긴 듯 ^^"
▲ 이병헌 ('남자 배우들하고만 작업했는데'라는 박진희의 질문에) "여자배우들을 오랜만에 보니 사인받고 싶다"
▲ 유해진 ('대한민국에서 모든 것을 다가진 남자인데'라는 공형진 질문에) "내가 운이 좋은 놈 같다. 여러모로.."
▲ 강우석 (감독상 수상 후) "올해 '이끼'에 관객이 많이 안들었는데, 상은 계속 주시네요. 다음에는 상을 받지 않는 영화를 찍겠습니다"
▲ 정재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인간의 간이 얼마나 버틸 수 있나 실험해주신 강우석 감독님에게 감사..아내 김정은에게 감사합니다. 북에 계신분 아닙니다."
▲ 수애(여우주연상 공동 수상 후) "배려가 뭔지 알려준 유지태에게 감사"
▲ 윤정희(여우주연상 공동 수상 후) "끝까지 배우로 남겠습니다"
bonbon@osen.co.kr
<사진> 박준형,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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