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빈이 남우주연상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실패했다.
26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김혜수와 이범수의 사회로 제 31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원빈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돼 수상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청룡영화상에 앞서 열린 제 47회 대종상영화제와 제 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원빈은 청룡영화상까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면 3관왕에 오르는 것.

원빈은 올 여름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 원톱 주연을 맡아 극장가를 휘어잡았다. 옆집 소녀를 구하는 전직 특수 요원으로 분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액션과 남성다운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집중시켰다. ‘아저씨’는 올해 개봉한 영화중에서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620만 관객을 돌파했고, 원빈은 이 작품으로 단박에 흥행 배우로 올라서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날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은 ‘이끼’의 정재영에게 돌아갔다. 이날 정재영은 원빈을 비롯, 18일 군에 입대한 강동원(의형제)과 박희순(맨발의 꿈), 이병헌(악마를 보았다) 등 쟁쟁한 배우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일영화상에 이어 ‘이끼’로 남우주연상 2관왕째.
남우주연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원빈은 이날 손예진, 최승현(탑), 조여정과 함께 인기상을 수상했다. 인기상을 수상한 원빈은 “인기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 너무 감사드린다. ‘아저씨’를 너무 사랑해주신 관객들이 주신 상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MC 이범수가 “만약 상금이 많은 인기상과 상금이 적은 남우주연상 중 하나를 선택하라며 어떤 상을 받겠냐”고 짓굳게 질문하자 원빈은 “둘 다 받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지만, 아쉽게 동시 수상을 하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은 ‘시’의 윤정희와 ‘심야의 FM’ 수애가 김윤진(하모니), 서영희(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전도연(하녀)을 제치고 공동으로 수상했다.
bong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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