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 천적 이영한에게 무너지며 스타리그 36강 탈락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11.26 22: 38

프로리그 무패행진으로 잘나가던 '혁명가' 김택용(21, SK텔레콤)도 '천적'인 '태풍 저그' 이영한(폭스)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11연속 스타리그 진출에 통산 9번째 스타리그 16강행을 노리던 김택용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김택용은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박카스 스타리그 2010' 36강 이영한과 경기에서 상대의 휘몰아치는 강력한 공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0-2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통산 9번째 스타리그 16강행을 노리던 김택용은 16강 티켓대신 예선행 버스에 올라타야 하는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김택용은 개인대회 3회 우승, KeSPA 랭킹 1위, 프로리그 MVP 등을 차지해온 프로토스 강자. 각 종족 최고 실력자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와 함께 '택뱅리쌍'이라 불리며 매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왔지만 천적인 이영한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이영한은 지난 '에버 스타리그 2009' 36강에서 김택용을 탈락시킨 장본인으로 당시 스타리그 4강에 진출하며 일약 스타로 올라선 선수.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이영한은 과연 김택용에게 강했다. 김택용의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예상답게 이영한은 김택용을 쉴새없이 괴롭혔다.
1세트 '패스파인더'에서 김택용은 질럿과 커세어로 견제로 이득을 취한 뒤 날카로운 다크템플러 견제로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강력한 이영한의 뮤탈리스크 역습에 역전패를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뒤로 물러설 곳이 없는 2세트서 김택용의 선택은 4게이트웨이 드라군 올인 러시. 그러나 이영한의 준비한 한 수가 더 강력했다. 이영한은 3해처리 히드라리스크-저글링 타이밍 러시로 김택용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상대의 강력한 공격에 김택용은 혼신의 힘을 다해 방어에 나섰지만 파도처럼 몰려드는 이영한의 공격에 결국 항복을 선언하며 박카스 스타리그에서 무대 뒤로 물러났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