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스타] '최소 체중' 이태영, 최다골로 V '선봉'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0.11.26 22: 53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서 가장 가벼운 선수가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조직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이태영(33)은 174cm에 몸무게가 72kg에 불과해 중국의 주원신과 함께 가장 가벼운 남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핸드볼이 거친 스포츠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태영이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도 의문. 그러나 이태영이 재빠른 스피드를 살려 상대 수비를 유린하는 모습을 본다면 걱정은 단번에 사라진다.

26일 저녁 중국 광저우 화스체육관에서 열린 이 대회 핸드볼 남자 결승전 이란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껏 공격을 해결하기보다는 돕는 역할에 주력했던 이태영은 이란을 상대로 맹렬히 공격했다.
이태영은 전반에만 8점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을 파고 들면서 골키퍼 키를 훌쩍 넘기거나 뚝 떨어지는 슈팅은 마치 야구의 투수를 연상시켰다. 이태영이 살아나니 이란은 고전했다.
아쉬운 것은 이태영이 후반 들어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 상대의 측면을 파고드는 플레이는 여전했지만 상대의 견제는 더욱 거칠어진 상태였다. 이태영은 후반 중반 경고 누적으로 2분간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태영을 견제하는 나머지 이란은 정의경과 윤경신을 막지 못했고 한국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정의경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고 윤경신은 큰 키를 활용해 중앙을 거침없이 뚫었다. 결국 한국은 이란을 32-28로 꺾고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고 이태영은 9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