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2Q 8점' 이승준, "다음에는 왕즈즈 이길 것"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11.26 23: 00

"NBA 선수였잖아요. 확실히 매치업이 힘들었어요".
 
귀화 후 처음으로 경험한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활약을 펼쳤다. 이승준(32. 삼성)이 은메달의 아쉬움과 함께 다음 대회서 맹활약을 다짐했다.

 
이승준은 26일 광저우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2쿼터에서만 3점슛 2개와 원핸드 덩크로 8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파울 아웃되며 경기 끝까지 힘을 보태지 못했다. 한국은 71-77로 패하며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8년 만의 금메달 탈환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이승준은 "2쿼터에 좋았는데 파울 트러블로 인해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특히 이승준은 2쿼터 왕즈즈의 골밑슛을 블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였다. 자신보다 8cm 큰 상대였으나 이승준은 하승진(KCC)이 종아리 부상으로 몸 상태가 성치 않아 센터 노릇까지 하면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모습을 뽐냈다.
 
왕즈즈와 매치업에 대해 묻자 이승준은 "NBA 선수였잖아요. 확실히 1대1이 힘들었어요"라며 웃은 뒤 "다음에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왕즈즈는 야오밍(휴스턴)보다 먼저 NBA의 무대(댈러스)를 밟았던 212cm의 장신 센터다.
 
그와 함께 이승준은 은메달을 바라보며 "동생(오리온스 이동준)이 많이 생각난다. 같이 뛰었더라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광저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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