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사기사건' 휘말린 개그맨... 재산이 그렇게 많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11.27 09: 58

개그맨 최홍림이 14년만에 한 예능 나들이에서 1조원대 글로벌 사기사건 에피소드를 공개해 '폭풍 웃음'을 안겼다.
최홍림의 아내 도경숙 씨는 2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부부쇼 자기야'에서 남편 최홍림의 웬수같은 친구로 일반인 서진필 씨를 꼽았다. 개그우먼 팽현숙과 동기 개그맨인 최홍림은 이날 14년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다.
도경숙 씨는 "서진필 씨는 남편과 굉장히 친한 동생인데 그 분을 통해 큰 사기를 3번 정도 당했다. 나도 사람인지라 서운한 마음은 있는데 그 분의 진심어린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미워할 수 없다"라고 고백했다. "우리 신랑이 귀가 얇은게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최홍림은 서진필 씨에 대해 본인의 생명보다도 소중한 동생이라고 소개하며 서진필 씨 때문에 휘말려야 했던 세가지 사기사건에 대해 공개했다.
우선. 1조원대 아메리칸 석탄사건. 서진필 씨가 다짜고짜 미국 워싱턴에 가면 매년 몇 백 억의 돈이 저절로 들어오는 석탄산이 있다고 했고, 최홍림은 투자를 권유받았다. 워싱턴 고위 관계자를 만나면서 확신이 든 최홍림은 27억을 투자했지만, 갑자기 석탄산의 주인이 산을 팔지 않겠다고 하고, 여기에 더해 중간 연결책이 잠적하면서 피 같은 돈을 날려야 했다.
또 최홍림은 아르헨티나 철강 사기사건을 털어놨다. 아메리칸 석탄 사건 이후 8개월 만의 일으도 이 일로는 12억 사기를 당해 주위의 한탄을 샀다.
그런가하면 최홍림은 지난 3월 이슈가 됐던 필리핀 40조 금괴사건의 피해자가 될 뻔한 사기사건도 들려줬다.
최홍림은 "서진필이 필리핀으로 가라고 했다. 필리핀에 있는 금괴를 가져와 홍콩에 수출하면 40% 수익이 남는다는 것이었다"라며 "50억원이 첫 거래금액이었고, 나로인해 주변에 계신 회장님도 투자했다. 금 순도 측정기를 댔더니 진짜 금괴였고, 결국 3주후에 만나기로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간의 설움을 씻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며 마음이 들떴던 최홍림은 "하지만 어느 날 TV를 보는데 필리핀 금괴 밀수 사기단이 검거됐다고 나오더라. 하늘이 도와서 미수에 그쳤다"고 또 한번 수십억대의 사기를 당할 뻔했던 아찔한 상황을 털어놨다.
최홍림은 마지막으로 서진필 씨에게 "이젠 부탁이다. 비지니스 일은 안 가져왔으면 좋겠다. 이젠 힘이 없다"라고 영상편지를 남겨 웃음을 안겼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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