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기대주 김효남(27)과 백정현(23)이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내년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타자들은 많이 성장했지만 투수는 생각 만큼 크지 못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던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들의 기량 향상 속에 반색하고 있다.
올 시즌 22차례 마운드에 올라 2홀드(평균자책점 4.13)를 거둔 김효남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변화구 컨트롤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또한 자체 평가전을 통해 경기운영 능력과 자신감까지 향상됐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귀띔. 이 관계자는 "워낙 성실한 선수니까 기회가 늘어나면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김효남의 활약을 예고했다.
좌완 백정현은 올해 전훈 캠프에서 가장 성장한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선 감독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백정현을 자주 칭찬하며 용기를 불어 넣기도 했다. 백정현은 올 시즌 43경기에 등판, 1승 2패 3홀드(평균자책점 4.58)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권혁(27)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좌완 계투 요원이 없는 가운데 백정현의 선전은 가뭄 끝 단비나 다름없다.

구단 관계자는 "백정현이 마무리 캠프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정규 시즌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만큼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무리 캠프 최대 수확으로 평가받는 김효남과 백정현이 내년 시즌 삼성 마운드의 새 얼굴로 급부상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사진>김효남-백정현.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