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타자 조영훈(28)이 만년 기대주 탈출을 위해 구슬땀을 쏟아내고 있다. 조영훈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마무리 캠프를 통해 몸쪽 변화구 대처능력 향상 등 단점 보완에 주력하고 있다.
건국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조영훈은 좌타 거포로 기대를 모았으나 2년간 타율 2할3푼(339타수 78안타) 3홈런 37타점 31득점 10도루에 그친 뒤 경찰청에 입대했다.

조영훈은 지난해 2군 북부리그에서 타율 3할3푼6리 95안타 24홈런 70타점 67득점 5도루로 맹타를 휘두르며 올 시즌 선전을 예고했다. 그는 정규 시즌에서 타율 2할7푼5리(138타수 38안타) 6홈런 17타점 22득점 6도루로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조영훈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6으로 뒤진 8회 대타로 나서 두산 투수 정재훈의 4구째 슬라이더(135km)를 받아쳐 우월 솔로 아치(비거리 105m)를 쏘아 올리며 내년 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구단 관계자는 27일 "조영훈이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몸쪽 변화구 대처능력이 좋아졌다. 그리고 많은 훈련을 통해 자신감도 향상됐다"며 "당장의 성과보다 내년 시즌을 위한 점진적인 발전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 중인 타자 가운데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입단 당시 '포스트 이승엽'이라고 불릴 만큼 기대를 모았던 조영훈이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통해 내년 시즌 삼성 타선을 이끄는 주역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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