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값진 1승이다".
1라운드 7전 전패로 고개숙였던 '허느님' 허영무(21 삼성전자)가 간절히 기다리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가리지 않고 부진의 늪에 허덕이던 그에게 이번 프로리그 마수걸이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승률 5할로 복귀하면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허영무는 2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MBC게임과 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맞선 3세트에 출전해 4게이트웨이서 생산된 지상군으로 김동현을 윽박지르며 2-1 리드를 견인했다. 이번 시즌 마수걸이 승리로 프로리그 7연패를 끊어냈다.
허영무는 경기 후 "항상 기세를 타는 편이다. 지고 있으면 연패를 하고 신바람이 나면 연승을 한다. 오늘의 1승은 값진 것 같다. 다음 경기를 이기면 다시 기세를 탈 것 같다"고 기다리던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라운드 MBC게임과 경기에서 2패를 하면서 힘들었다. 부진할 때 뭐가 문제인 줄 모를 정도였다. 연습 때는 잘되는데 실전만 나가면 문제가 생기더라. 오늘 기분 좋게 1라운드 당시 나를 힘들게 했던 MBC게임과 경기에서 이겼으니 이 승리가 좋은 징조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허영무는 시즌 목표에 대해 "목표는 기세를 탄 이후에 말하고 싶다"면서 "후배들이 나의 1승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줬다. (임)태규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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