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부상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아달라".
한화 구단이 다시 한 번 슈퍼루키 보호 작전에 들어갔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받으며 계약금 7억원을 받고 입단한 좌완 유창식(18)은 최근 어깨 부상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8일 일본 나가사키 마무리훈련 중 피로누적으로 조기귀국할 때부터 부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것이 사실이었고 최근 보도를 통해 부상 소식이 알려졌다.
그러나 한화 구단에서는 유창식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화의 구단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하는 정밀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어깨에 약간의 염증이 발견된 것"이라며 "굉장히 아픈 것처럼 알려져있는데 그렇게 심각한 상태가 아니다. 올 한해 많이 던진 만큼 조심하는 차원에서 적절히 쉬면서 재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거액을 들여 데려온 선수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항상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려고 한다. 혹시라도 뭔가 있지 않을까 하고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애지중지하고 있다. 올 한해 고교생으로 많이 던졌기 때문에 정밀검진을 실시했고 이때 염증이 발견됐다. 그러나 심각한 것은 아니고 약간의 재활을 요하는 수준이다.
이번 일로 새삼 유창식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큰지 실감케 한다. 광주일고 3년생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 유창식은 지난 3월 황금사자기대회에서 30이닝 무실점의 위력을 떨치며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홀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이를 마다하고 국내 잔류를 택하며 특급대우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미디어에서도 꾸준히 유창식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구단에서는 유창식이 어린 나이에 너무 큰 부담을 가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창식은 현재 대전구장에서 잔류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중이다. 피칭 훈련 대신 재활 선수들과 함께 러닝 및 스트레칭 위주로 훈련받고 있다. 올해 총 7개 대회에서 22경기에 나와 108⅓이닝을 던지며 프로선수 못지않은 일정을 소화했다. 그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단 관계자도 "그 정도로 던지고 나서 안 아플 수가 없다"며 유창식의 부담을 덜어줬다.
140km 후반대의 빠른 직구와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지닌 유창식은 안정된 경기운영능력까지 갖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된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포함해 올 한해 7개 대회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1.41 탈삼진 127개를 기록하며 대형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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